[노트북온] 정유진 상무 프레젠테이션에서 본 '삼성의 힘'
[노트북온] 정유진 상무 프레젠테이션에서 본 '삼성의 힘'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9.02.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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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정유진 상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래서 일류인가 보다. 공기만으로도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다"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한 취재를 하다가 들린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때마침 '삼성 제트'라는 무선청소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느낀 소감이다.

지난 1월 28일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Living PM 정유진 상무의 프레젠테이션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발표장의 공기에서 긴장이 느껴질 정도였다.

정유진 상무는 무척 차분하고 또박 또박 발표를 이어갔다. 가져온 자료도 거의 보지 않고 대부분의 발표를 외워서 진행했다.

아니나 다를 까, 정유진 상무는 영업 전문가로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 판매 촉진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발표 중간에 섞여서 나오는 유창한 영어는 해외통이었음을 증명했다.

단순한 하나의 발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왜 삼성의 제품이 더 좋은 지를 설득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특히 관련 부서의 직원들이 나와서 발표 시간 동안 내내 서있으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우스개소리로 A전자의 직원들은 골프장에서 만나면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지만 삼성그룹의 직원들이 골프장에서 서로 만나면 얼른 뒤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은 내부 직원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로 유명하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작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5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8% 감소한 8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미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터넷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최근 발표한 2018년 톱 버즈 랭킹(Top Buzz Rankings 2018)에서 삼성전자는 평점 22.3점을 얻어 4위를 차지했다. 버즈(Buzz)는 열광, 또는 흥분되는 것을 뜻하는 미 속어다.

1위는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33.0점)였고, 2위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29.3점)이, 3위는 아마존의 유료 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28.0점)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볼 때 미국의 업체도 아닌 한국의 업체를 4위까지 꼽았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성장도 상당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은 3조16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정유진 상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하지만 아직 삼성이 풀어야 하는 숙제도 남아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다 노조 와해 의혹, 경영권 승계 논란 등이 여전히 진행형인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또 신성장 동력 확보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을 혁신해야하는 문제도 풀어야 한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총 180조원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바이오, 5G, 전자부품 등 4대 미래성장 사업을 제시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서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에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 명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정유진 상무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작은 일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삼성 직원의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다시 한번 삼성이 세계의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지를 지켜볼 일이 남았다.

삼성의 약속들이 지켜지는 지를 살펴보는 것은 삼성의 신성작 동력 확보와 궤를 같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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