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강간 약물 논란…“클럽 안가” 공포 확산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강간 약물 논란…“클럽 안가” 공포 확산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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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검출도 불가능 해”…“판매처 규제 등 강력 처벌 필요” 청원 10만여 명 서명
아이돌 그룹 멤버 소유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이 클럽강간약물 폭로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아이돌 그룹 멤버 소유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이 강간 약물 폭로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일대 클럽에서 강간 약물 ‘GHB(물뽕)’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 커뮤니티에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을 도와주려다 버닝썬 관계자 및 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김모(남·28)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6시 경 버닝썬을 찾았다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술 취한 여성을 마주했다. 김 씨는 “여성을 어디론가 끌고 가려는 남성을 막다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뒤이어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한 여성이 클럽 관계자에게 이끌려 가는 영상을 올렸고,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식 SNS계정에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고 밝히며 공론화가 이뤄졌다.

이후 김 씨는 개인 SNS를 통해 “버닝썬 관계자들이 술에 물뽕을 타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제보가 들어왔고 방송촬영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른바 ‘물뽕’이라 불리는 신종마약 GHB는 술에 타서 마시면 수분 내에 몸에 힘이 빠지고, 의식 불명에 빠지는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물뽕은 색도 없고, 맛도 없다는 특성이 있어 피해자들이 약물을 구별해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주로 강간범들이 사용해 ‘데이트 강간 약물’로 칭해지는 이 약은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 및 투약 행위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3일 현재 포털사이트에 ‘물뽕’을 검색하면 해당 약물을 판매한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여러 개 나온다.

이에 네티즌들은 “물뽕 강간은 클럽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물뽕을 인터넷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판매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버닝썬 동영상과 같은 일은 기존에도 있었을 것”이라며 “물뽕을 술과 섭취하면 다음 날 기억도 안 나고, 소변을 보면 약물 검출도 힘들기 때문에 문제 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물뽕을 이용한 약물 강간 처벌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 날 기준 13만4072명을 돌파했다. 청원자는 “CCTV 장면(김 씨가 올린 버닝썬 내부 영상)을 보면 남성은 여성을 폭력적으로 끌고 나가고 여성은 약에 취해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며 “검색만 해도 10분 이내에 데이트 약물을 파는 곳이 나온다. 이 악행을 멈출 수 있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클럽을 방문한 적 있다는 A(여·26) 씨는 “인터넷을 통해 (물뽕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었지만 가까운 곳에서 그런 범죄가 일어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나도 그렇고 함께 클럽에 다니던 친구들 또한 ‘다시는 (클럽을)가지 않겠다’는 얘기를 나누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일 강제추행, 업무방해, 폭행, 쌍방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를 받는 피해자 신분으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관할 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여성 두 명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일로 버닝썬 관계자와 다툼이 생겨 폭행을 행사하고, 관할 지구대 경찰들에도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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