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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스카이로 화웨이·샤오미와 경쟁할 것"알뜰폰 사업자에게 중고폰 공급하면서 고속성장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직은 삼성·애플·LG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가 ‘스카이(SKY)’를 들고 나타났다. 스카이는 본래 팬택의 브랜드다. 박 대표는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업을 하기 위해 팬택과 협상을 벌여 스카이 브랜드 라이선스를 독점 사용하기로 했다. 

휴대폰 업계에선 화웨이와 샤오미의 대항마로 나타난 스카이와 착한텔레콤을 주목하고 있다. 착한텔레콤은 4년 만에 매출이 3333배 올라간 기업이다. 본지는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를 만나 스카이에 대한 이야기와 고속성장 비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휴대폰 단말기 제조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

창업 초창기 때부터 단말기 자급제 시장에 진입하고 싶었다. 2014년 7월에 창업을 했는데 휴대폰 자급제 시장에 참여하려면 휴대폰을 만들거나 중고(中古)폰을 유통해야 됐다. 당시에는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중고폰 유통을 먼저 했었다.

자급제라고 하면 통신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공(空)기계 형태로 유통되는 것이다. 한국은 통신사에서 단말기를 많이 유통하는데 해외에서는 공기계 자체 유통이 많이 된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가격경쟁이나 스펙경쟁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한국은 그게 아니고 소수의 제조사가 소수의 통신사에게 단말기를 제공함으로 해서 통신사가 판매하는 단말기만 구매를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자급제가 되면 더 많은 단말기들이 경쟁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자급제 시장에 참여하려고 하면 폰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업 초창기에는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폰을 만들 수가 없어서 중고폰 유통을 먼저 하게 된 것이다.

중고폰 유통을 한 5년 가까이 하게 되고 이제는 폰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봤다. 지난해 여름부터 팬택과 협의를 하고 국내 사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을 해서 본사 인력도 이쪽으로 오고 서비스센터도 인수하고 팬택 스카이 브랜드 라이선스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스카이 폰이 기존의 휴대폰에 비해 좋은 점이나 다른 점이 무엇인가?

첫째는 가격 대비 성능이다. 착한텔레콤의 콘셉트는 기존 한국 단말기보다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하는 것이다. 제품의 품질은 기존 스카이 단말기의 품질을 유지하고 가격은 기존에 한국에서 나온 단말기의 절반 가격.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 화웨이나 샤오미와도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단말기를 만들자는 것이 콘셉트다.

중고폰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중고폰은 새 폰 시장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 한국 새 폰 시장이 예전에 비해 20~30% 줄었다. 중고폰은 새 폰이 나오고 나서 1~2년 후에 나오는 것인데 새 폰이 덜 팔렸기 때문에 중고폰 유통량이 예전에 비해 줄었다.

중고폰 시장의 절대적인 숫자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고 대신에 음성화돼 있던 중고폰 시장이 양성화된 시장으로 많이 올라오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올해 전망은 더 좋아질 것이다.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은 중고폰을 점점 많이 찾는다. 왜냐하면 통신사에서는 예전에 보조금을 받았는데 요즘은 보조금을 안 받고 선택약정 요금할인 25%를 받고 있다. 중고폰을 사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중고폰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다.

자급제폰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자급제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도를 설명했고, 더 큰 것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서 정치권이나 정부기관에서 자급제 활성화 혹은 완전 자급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래 대부분의 고객들이 핸드폰을 통신사에서 약정으로만 구매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급제, 공기계를 굉장히 많이 사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자급제폰이 잘 팔릴수록 중소(中小) 휴대폰 판매점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소 휴대폰 판매점들과의 상생 방안이 있는가?

예전에 한국의 휴대폰 유통점이 한때 5만개 이상이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가 2013년, 2014년이다. 그때는 통신3사가 마케팅 경쟁을 하면서 대리점과 판매점 수를 많이 불려 놨다. 당시 편의점이 3만개였는데 휴대폰 유통점이 5만개가 넘었다.

그것은 분명히 이상한 현상이기는 하다. 그리고 굳이 통신사 매장이 그렇게 많아야 되는가? 그렇게 많은 통신 유통점들이 운영되려면 누군가 비용을 내야 되는데 표면적으로는 통신사가 내는 것 같지만 그것들이 이용자들의 통신비로 전이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 2000년대만 하더라도 휴대폰 유통점들이 1만개 안팎이었다. 그 정도 수준이었더라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단말기 유통법이나 통신사 마케팅 정책 축소로 인해서 3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예전처럼 숫자가 더 줄어들 수는 있다.

착한텔레콤이 고속성장을 했다. 4년 만에 매출이 3333배 뛰었다. (2014년 설립 당시 매출 300만원 → 2018년 매출 100억 원) 설립 당시에 벤처투자를 받았나?

설립 당시에는 창업투자를 못 받았고 창업자들의 자본금으로 시작했다. 투자는 창업한 지 2년반 후인 2016년 12월에 1차 투자를 받았다.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고속 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음성화된 중고폰 시장을 양성화하면서 B2C(Business to Consumer) 온라인 판매도 했지만 알뜰폰 같은 안정적 판매채널을 확보했다. 그리고 중고폰 렌탈을 하거나 약정할인을 해주는 등의 여러 제도를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계속 제안을 했고 그것이 채택이 돼서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알뜰폰 사업자에게 중고폰을 공급한 것이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그리고 2년 전부터 모바일 주변기기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제조해서 유통했다. 최근에는 중고폰 수익과 제조업 매출의 수익이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러한 중고폰 등의 자급제 유통도 해봤고 모바일 주변기기에 대한 제조도 해왔기 때문에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팬택으로부터 국내 사업을 가져오게 됐다.

휴대폰 단말기 구매를 원하는 이들이 착한텔레콤을 이용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

첫째, 우리가 판매하는 단말기는 자급제이기 때문에 중고폰이 됐든 새 폰이 됐든 자급제를 하게 되면 약정에 대한 부담금이 없어진다. 중고폰의 경우도 시중에 떠도는 사설수리를 한, 품질이 안 좋은 중고폰이 아니라 품질이 좋은 중고폰을 엄선해서 팔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중고폰을 팔고 있다. 스카이 폰이 나오게 된다면 기존의 한국에 나와 있는 단말기의 가격과 성능에 비해 월등히 좋은 플랫폼을 내놓게 될 것이다.

중고폰의 경우 소독을 해서 파는가?

세척을 해서 판다. 세척하고 기능 검수를 다한다. 수십 가지 항목을 검수한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도 검수를 하는가?

중국에서 여러 주변기기나 폰 같은 것을 최소한 대여섯 번의 버전 업을 계속한다. 갖고 오기 전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품질로는 한국 사람들의 품질 수준을 맞출 수 없다. 계속 칩셋을 바꾸거나 튜닝을 한다거나 성능을 업데이트를 하고 성능을 확보한 상태에서 양산을 해서 가져온다.

벤처기업인으로 성공했다. 벤처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주변에서 창업한다고 하면 일단 말린다. 규제뿐만 아니고 주변 사업가들이 있다 보니까 기존 경쟁자들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다. 넘어서더라도 규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나 하드웨어 같은 경우에는 꽤 많은 자본이 들어간다. 생산을 해야 하고 인증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 두 개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고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한다고 하면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힘들더라도 버틸 수 있으려면 그 사업을 좋아해야 한다. 직원 면접을 볼 때 휴대폰을 좋아하느냐, 모바일 디바이스를 좋아하느냐 면접을 볼 때 항상 물어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제품이라야지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싫으면 지칠 수밖에 없다. 직장생활에서 쌓았던 커리어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성 확보도 그렇고 휴먼네트워크 활용 측면에서도 그렇고. 나는 통신사에서도 있었고 증권사에서 모바일 관련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모바일과 관련된 업무를 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스카이 폰은 4월말에 출시된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관심사는 삼성, LG, 애플이 아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한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브랜드다. 이들과 경쟁할 생각이다.

곽호성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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