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평균 음주량 4년째 줄어…향후 주류 시장 트렌드 어떻게 될까
1회 평균 음주량 4년째 줄어…향후 주류 시장 트렌드 어떻게 될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1.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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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상승세 지속될 듯…전통주도 인기 상승 중
가벼운 술이  인기를 얻으면서 위스키 시장에서도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블루 브랜드 라인업 / 골든블루 제공

지난해 주류 소비자들의 음주 빈도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한 번에 섭취하는 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하고 있는 주류 소비 형태를 주시하고 있는 주류업계에서는 수입맥주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주의 인기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만 19~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를 진행해 20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 번 술 마실 때 평균 음주량은 6.3잔이었다. 전년에는 6.9잔이었고 2014년 8.3잔, 2015년 8.2잔, 2016년 7.9잔, 2017년 6.9잔 등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음주 횟수 대비 주종별 빈도는 맥주가 40%였고 소주 31.3%, 전통주 19.2%, 수입와인류 3.2% 등이었다. 맥주는 전년(40.2%)보다 소폭 줄었지만 2015년(35.5%)이후 상승세였다. 소주는 전년(31%)에 비해 약간 높아졌지만 2015년(39.1%)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통주는 2016년(15.7%)이후 꾸준히 비중이 올라갔고 수입와인류는 전년(4.4%)보다 비중이 낮았다. 

주종별 선호도도 맥주가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주 25.4%, 전통주 16.7%, 수입와인류 4.9% 등이었다. 

맥주는 선호도가 40%내외였던 2014~2015년보다 선호도가 높아졌고, 소주는 2015년(34.4%) 이후 꾸준히 선호도가 떨어졌다. 전통주는 2014년(18%)부터 2017년(11.6%)까지 하락하다 지난해 올라갔다.

농식품부와 aT는 여성 소비자 좌담회, 전통주 전문주점 점주와의 심층 면접, 소셜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올해도 혼술(혼자 술 마시기), 작은 사치로서의 음주, 감성·개성 표현 음주, 가벼운 음주 성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30대 여성들에게는 분위기 좋은 주점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1인 가구 증가와 혼술, 가성비 좋은 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취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술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의 전망대로 '가벼운 술'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위스키 시장에서도 저도수 위스키인 '골든블루'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맥주시장에서는 수입맥주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수입맥주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국산맥주와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 과정의 시작은 보리를 싹틔워 맥아를 만드는 것이다. 맥아와 녹말질 부원료로 맥아즙을 만든 다음 홉을 첨가해 끓이고 차갑게 만든다. 

차갑게 만든 맥아즙에 맥주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고 일정기간 저장·숙성한 다음 여과해 내놓으면 생맥주가 된다. 병이나 캔에 넣은 다음 저온살균 처리하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맥주가 된다. 간단히 설명하면 여과된 맥주를 열처리하지 않고 제품으로 만든 것이 생맥주다. 

보통 맥주는 열을 가해서 효소나 효모의 활성을 멈추게 한 것이다. 생맥주는 향미가 신선하지만 장기간 보존되지 않는다. 효모란 빵·맥주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미생물이다.

맥주는 크게 에일(ale)과 라거(lager)로 나눌 수 있다. 에일 맥주 효모는 15~24도에서 발효가 진행된다. 라거 맥주 효모로 맥주를 만들면 라거 맥주가 나온다. 라거는 청량한 맛, 에일은 탁한 색과 진한 향을 갖고 있다. 국산 맥주는 대부분 라거 맥주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도 수입 맥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수입맥주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맥주를 집에서 맛보는 재미에 빠졌고 탄산감에 대한 전반적 선호가 계속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세제 및 가격적인 측면, 유통 문제 등이 개선되면 국내 크래프트 맥주도 더 뜰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는 작은 양조업체가 전통적 방식대로 제조한 맥주다.

문 교수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전통주 강세 현상의 원인을 ‘탄산감 선호’에서 찾았다.

그는 “증류주의 경우 화요와 문배를 필두로 한 품질 뿐만이 아닌 패키지 개선으로 사진 찍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는 트렌드가 생겼고 이것이 전통주 강세 이유 중 하나”라며 “2017년부터 탄산감이 강한 생(生)막걸리에 대한 선호의 증가와 고급 막걸리의 등장이 둘째 이유”라고 분석했다.

막걸리는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로 나뉜다. 살균막걸리는 술을 열처리해서 균을 전부 살균한 것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막걸리의 맛을 정하는 좋은 균도 죽어 버리는 문제가 있다. 좋은 균이 죽으면 본래의 맛과 향도 사라진다. 생막걸리는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 있는 막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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