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부작용 논란…'불안' vs '인과관계 불분명'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불안' vs '인과관계 불분명'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1.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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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타미플루 때문에 사고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타미플루 / 한국로슈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2월 22일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이후 ‘타미플루 불안’이 커지고 있다. 타미플루가 뇌 중추에 작용하는 위험한 약이어서 자살, 환각, 호흡 마비 등으로 사망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 타미플루 제조사인 한국로슈는 여중생 추락 사망사건과 관련해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타미플루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 1020건이 보고됐다. 이 중 33.7%(344건)가 19세 미만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타미플루 복용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지난 9일 김승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식약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2013~2018.9 타미플루 복용 부작용 및 이상 사례 보고 현황' 자료를 보면 타미플루 복용 후 자살 관련 이상 사례 건수가 6건이었다. 이 통계자료에는 지난해 12월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해 숨진 중학생이 빠져있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4명(66%)이었다. 이들은 성인보다 부작용이 심했다. 사망한 환자 2명 모두 미성년자였다.

이들은 잠을 잘 때 몸이 이상하고 손이 저절로 움직인다거나 기억력 악화, 불면증 증세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복용 중단 후 조증, 망상, 기억상실, 환청, 불면증 등이 나타났다는 증언도 있었고 타미플루 복용 후 자살충동을 느낀 여성도 있었다.

보고서를 보면 2013년부터 나타난 부작용은 1086건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모두 437만5945건이다.

일본인 후나세 슌스케가 쓴 <백신의 덫>이란 책에는 심지어 타미플루에 다량의 불임 성분이 들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로슈 관계자에게 타미플루 부작용 대책을 묻자 “여중생 추락사건 후 유족들을 생각해서 입장을 내지 않았다”라며 “식약처에서도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타미플루 이슈가 있었다”라며 “후생성에서 지난해쯤에 철회했고 의사들도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지난 15일 타미플루 투여 후 48시간 부작용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타미플루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의협은 “인플루엔자 환자를 진료할 때 투여시작 후 48시간 동안은 신경이상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면서 항바이러스 치료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많은 연구에서 인플루엔자에 의한 뇌증이나 신경합병증으로 인해 환각이나 섬망(흥분상태), 이상행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을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의 성분명)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로슈는 타미플루에 불임성분이 들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책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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