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3.23 토 20:00
  •  
HOME 금융·증권 금융종합
'우리금융지주 출범' 손태승 회장 "2~3년 내에 1등 지주 만들 것""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중심 비(非)은행부문 확대…디지털, IT 인재 적극 채용"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우리금융지주가 1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고 4년 만에 지주 체제 부활을 공식 선포했다. 이로써 우리지주는 KB금융, 신한금융, KEB하나금융, NH농협금융과 5대 금융지주 체제를 함께 이끌고 가게 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2~3년 내에 1등 지주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3분기 우리은행은 누적 당기순이익 1조9034억 원을 기록하며 하나지주(1조8921억 원)을 가볍게 눌렀다. 부동의 1등인 KB금융지주는 2조8688억 원, 신한지주는 2조6434억 원이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손태승 은행장이 1년간 이끈 우리은행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017년 3분기 대비 38% 늘어난 1조9034억 원이었고, KB국민은행 2조793억 원(12.9%), 신한은행 1조9165억 원(13%), KEB하나은행은 1조7576억 원(16.1%)이었다.

업계는 손태승 행장이 자산성장보다 자산건전성 개선과 글로벌, 디지털화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손 행장은 “(우리은행에 대해) ‘부실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노력한 결과 작년 말에는 건전성 최고 수준, 우량 등급 또한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는 2017년 같은 기간(0.55%)보다 0.23%포인트 증가한 0.78%였고, 총자본이익률(ROE)은 3.40%포인트 증가한 11.48%였다.

우선 적극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2조 클럽에 도전하겠다는 게 손 행장의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이 99%를 차지하고 있는 자산부문에 비은행 부문 비율을 30~40%까지 넓힐 방침이다. 손자회사에 속하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상반기 내로 지주사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그는 “첫 1년 동안은 규모가 작은 회사들부터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규모가 작은 회사는 직접 인수하고, 규모가 큰 회사는 지분을 갖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인수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금융지주들이) 서로 뺏고 뺏기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디지털, IT, M&A, CIB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 행장은 “해당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인력 충원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해당 분야에서는 순환근무를 없애고, 전문 인력들이 계속 같은 부서에서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기업의 ‘순혈주의’ 때문에 우리 은행도 인력부문이 가장 취약하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외부 인력을 채용해 글로벌 은행에도 뒤처지지 않도록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명절 전산 오류로 물의를 빚었던 일에 대해서도 “IT 전문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행장은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에 100% 맡겼던 전산 개발 부문을 가져와 은행에서 자체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지주 자체로 신속하게 전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IT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에도 일부 업무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손 행장은 “민감한 문제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업무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직원이) 은행으로 넘어올 수도 있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그는 “카드사, 증권, 자산운용사, 비대면 등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이익을 많이 내도록 할 것”이라며 “수익, 인력 면에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면에 대해서는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자금 지원 혜택을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손 회장은 “지금까지는 우리은행이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하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펀드투자 등 복합적인 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기업금융 측면의 개발이 지지부진했다”며 “(지주 출범으로) 우리가 글로벌에 진출한다면 함께 해외에 나간 기업들이 경영지원들 받을 때 상당히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아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