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3.25 월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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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연령·시간·장소 불문 '폭행'…빙상, 성폭력 '최다'
지난 10일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충북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로 체육계 만연한 폭행·성폭력 비위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5년 간 이같은 사건으로 징계 받은 건수가 124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성년 성폭행 사건도 2건이나 있었고, 폭력 행위는 연령과 장소를 불문하고 행해졌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등이 폭력·성폭력·폭언으로 징계를 한 사건이 124건에 달한다.

이 중 성폭력은 16건에 달했고, 지도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도 2건 있었다. 

특히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총 8건 중 5건의 징계가 성폭력으로 집계돼 가장 많은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등으로 최다 징계를 받은 종목단체는 축구협회로 총 53건에 달했고 대한복싱협회는 7건으로 빙상연맹에 뒤를 이었다.

체육계의 폭력 행위는 지도자와 선수사이는 물론, 선수 간에도 이뤄졌으며 심판을 상대로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모든 연령에서 훈련과정과 대회기간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사실상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체육 종목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력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에 "폐쇄적인 체육계 자체의 특성도 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도 원인이 있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한수영연맹의 전 국가대표 코치는 폭행과 성추행으로 2015년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고도 지난해 대한수영연맹 지도자 위원으로 임명되었으며, 충남대학교 배구선수 3명은 폭력 등으로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고도 징계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학교로 복귀한 바 있다.

김영주 의원은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계 전반에 만연한 폭력 및 성폭력 행위를 이제는 근절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체육계의 폐쇄적인 구조를 해소하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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