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왜 전범기업 미쓰비시를 돕나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왜 전범기업 미쓰비시를 돕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9.01.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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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곁에도 미쓰비시 인맥 포진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등 한국 측 단장단 일행이 올해 5월 14일 일본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를 예방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내각관방부장관,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아베 신조 일본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 한일경제협회 제공

최근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눈총을 받고 있다. 미쓰비시가 국내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최대 이유는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지만 이를 이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와 손잡은 국내 기업들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미쓰비시와 손잡고 있는 국내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이 삼양그룹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 계열사 중 삼남석유화학의 경우 미쓰비시가 지분 40%를 갖고 있다.

삼양그룹은 지난 2014년 미쓰비시와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삼양사와 미쓰비시 케미칼이 각각 지분 50%를 갖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수지를 만드는 삼양화성도 삼양홀딩스가 50%, 미쓰비시화학과 미쓰비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스가 각각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삼양화성은 1989년에 설립됐다.

삼양그룹이 미쓰비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배경에는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있다. 김윤 회장은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일본통이다. 김윤 회장은 2014년 2월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일경제협회는 한‧일 양국 경제계의 상호이해와 친선을 증진하며, 특히 한‧일 간 민간경제협력, 무역증진, 산업협력의 제휴를 도모해 상호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설립연도는 1981년이다.

한일경제협회의 카운터파트(상대)인 일한경제협회는 1960년에 설립됐다. 일한경제협회 회장도 미쓰비시 출신이다. 사사키 미키오(佐々木幹夫)회장은 미쓰비시 상사 특별고문이다.

김윤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일경제협회는 지난해 9월 19일 ‘한일산업기술페어2018’를 열면서 미쓰비시자동차공업 교류회를 열기도 했다. 이 교류회는 일곱 번째 행사였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14년 한국산 부품 조달 확대에 의한 한일 산업분야에 있어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외국 국적 기업 중 처음으로 한일산업협력상 기업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윤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주요 경제계 인맥 중에도 미쓰비시 출신들이 있다. 고바야시 요시미츠 미쓰비시케미칼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소속돼 있다.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 상사 회장, 구로야나기 노부오 미쓰비시UFJ은행 상담역, 쓰쿠다 가즈오(전 미쓰비시중공업 회장), 기무라 게이지(전 미쓰비시부동산 회장)는 사쿠라회, 니시오카 다카시(미쓰비시중공업 상담역)는 사쿠라회 전신 조직인 사계회 소속이다.

아베의 경제계 측근 중 무네오카 쇼지 신닛테쓰스미킨(신일철주금)회장은 일본 경제3단체 중 하나인 중일경제협회 회장으로 경단련 전(前) 부회장이었다. 이 신일철주금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피해배상 문제와 연관돼 있는 일본 기업이다.

올해 5월 열린 한일경제인회의 한국 측 단장도 김윤 회장이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국, 일본 경제인들이 여는 회의 중 가장 크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에 일본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회장 외에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단련 회장,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 오카 모토유키 스미토모상사 명예고문, 오기타 히토시 아사히그룹홀딩스 상담역,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등 184명이 참석했다.

이 중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은 야스쿠니의원모임(다 함께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모임)소속이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단련 회장(도레이 특별고문)은 아베 내각 산업경쟁력회의 소속이다. 

아소시멘트의 전신은 아소탄광이다. 아소탄광은 일제 강점기에 1만623명의 조선인에게 노예노동을 시켰다.

아소탄광은 다른 일본 기업들처럼 징용자들에게 강제노동만 시키지 않았다. 일본 정부에게 조선인 강제연행을 요구하고 도망친 징용자들을 다시 잡아오려고 특별고등경찰까지 동원시켰다.

스미토모는 일본 전범기업 중 하나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산하에 아사히맥주를 두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왜곡된 초·중등 교과서를 만드는 후소샤 출판사를 지원했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한편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김윤 회장이 미쓰비시 측 인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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