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닭고기 가격 상승…AI 미발병 영향
새해에도 닭고기 가격 상승…AI 미발병 영향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1.06 12: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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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오름세…수입량까지 역대 최대치
▲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토종닭이 진열돼 있는 모습./여성경제신문 사진자료.

닭고기 가격이 새해에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한국육계협회가 발표하는 시세에 따르면 치킨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9∼10호 닭고기 1㎏은 이달 3일 현재 4231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작년 12월 4일 3308원보다 923원, 27.9%나 껑충 뛴 수치다.

1년 전 같은 날의 2231원과 2000원, 무려 89.6%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달 6일 3500원을 넘은 후 같은 달 17일 4000원을 넘겼고, 한 달째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지난달 한파의 영향으로 닭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파 때문에 닭고기 출하가 늦어지면서 수요-공급 사이에 일종의 '병목현상'이 발생해 가격이 올라갔다는 시각이다.

올겨울 AI가 자취를 감춘 것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수년째 겨울마다 AI가 발생해 많은 양의 닭을 살처분했고 그때마다 닭고기 수요가 격감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그러나 올해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닭고기 기피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AI 발병을 막기 위한 올해 정부의 예찰·검사 강화, 지자체와의 현장점검 등 방역 활동은 '철통'에 가깝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닭고기 가격이 뛰면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한 가격은 함부로 바꿀 수 없는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선육 가격이 6000원을 돌파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A사가 점주들에 제공한 신선육 가격은 지난달 초 5200원에서 연말 5250원으로 오르더니, 새해 들어서는 5850원까지 상승했다.

또 다른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사 역시 신선육 납품 가격이 5800원으로 6000원에 육박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상승에 경기불황으로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이 설상가상으로 원가상승에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한편, 국내 닭고기 가격 상승과 맞물려 수입량은 지난해 2000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닭고기(HS코드 0207.14) 수입량은 지난해 1∼11월 12만1975t을 기록했다. 2014년 12만4466t 이래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2월 수입분까지 추가된다면 2014년 수입량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닭고기 수입량은 2000년 6만5845.1t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2011년 11만5904.6t으로 10만t을 처음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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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2019-01-09 16:35:00
닭고기 값이 올라가기에 치킨 가격도 오르는 것일까요? 치킨 가격이 더 오르면 안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