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신재민 무사하다니 눈물 날 지경…고발 건 코멘트 안 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신재민 무사하다니 눈물 날 지경…고발 건 코멘트 안 해”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9.01.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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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산업 혁신 주도해야” 당부…민병두 “정·재·금융계 규제점검위 고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발견돼)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전에 그 소식(신 전 사무관의 자살 암시 문자)을 듣고 걱정이 많이 됐다”며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이 들었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입을 다물었다.

홍 부총리는 이 날 축사를 통해 “금융업이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산업 전반의 구조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들은) 모험자본, 기술금융을 확대하고 기술평가 역량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기술과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신산업에 좀 더 과감하게 지원하라”며 “이를 위해 정부도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마중물 역할을 적극 수행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디지털을 바탕으로 한 금융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 산업은 이제 원하던, 원하지 않던 디지털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멀리, 더 빨리 달리는 것”이라며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법과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제정됐으니 올해에는 혁신의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 활력 제고에 최대의 역점을 둘 것”이라며 “경제 심리를 회복해 민생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촉구했다.

그는 “현장을 다니며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아직도 ‘금융 문턱이 높다’는 등의 불편사항을 말한다”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주는 금융의 기능이 빈틈없이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뒤이어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금융 관련 규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문제가 있다면 재계, 금융계와 협력해 빠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국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정부와 국회는 인터넷은행, 신용정보법을 포함한 여러 규제를 완화한 후 ‘새로운 규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필요하다면 재계, 금융계가 함께 법 개정과 시행을 논의할 수 있는 규제점검위원회를 마련해 (금융업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미래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암묵적 규제, 과중한 검사·제재 등을 개선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유연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사들이) 전통 주력사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왜곡과 불완전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금 중개라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수행해 경제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금융 이용자의 권인을 보호하는 한편 그 혜택이 취약계층에게도 골고루 제공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금융사들은) 생산적인 부문에 자율이 배분되도록 하고, 기업의 투자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산업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 내부의 취약한 고리는 외부 여건이 안 좋아질 때 드러나 상황을 더 어렵게 한다”며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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