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말 인사 키워드는 '여성리더'…유리천장 금가는 금융권
2018년 연말 인사 키워드는 '여성리더'…유리천장 금가는 금융권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8.12.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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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쉬어로즈' 출신 왕미화 WM부문장 등 활약 두드러져…"전문성 갖춘 부드러운 리더십"
우리은행 정종숙 WM그룹 부행장보(왼쪽부터), 신한지주 왕미화 WM 부문장, KB증권 박정림 대표/사진=우리은행, 신한지주, KB지주 제공

하나금융지주를 끝으로 지주 및 시중은행의 연말 인사가 마무리됐다.

2018년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단연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매년 젊은 남성 임원들을 등용하는 ‘세대교체’는 관행적으로 이뤄졌지만 여성 임원들이 올해처럼 요직에 잇따라 오르게 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그룹 내 유일한 여성임원이었던 정종숙 WM(자산관리)그룹 상무를 부행장보로 승진시키며 은행권 ‘여풍(女風)’을 이끌었다. 송한영 전 종로기업영업본부장도 외환그룹 상무로 올랐다.

KB금융지주는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겸 KB증권 부사장을 KB증권 공동 대표로 임명하며 증권가 첫 여성 수장을 배출했다. 지주 관계자는 “KB증권의 수익 확대에 기여할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조순옥 상무가 국민은행 최초로 여성 준법감시인이 됐고, 김종란 신탁본부 상무, 이미경 IPS본부장도 새롭게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여성인재 육성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 출신 임원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쉬어로즈는 조용병 지주 회장이 지난 3월 출범한 금융권 최초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당시 조 회장은 우수한 여성인재들을 그룹 내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로 삼고, 이들을 여성 영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쉬어로즈 출신인 왕미화 WM 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가 선임되면서 신한지주 내 여풍의 첫 주자가 됐다.

특히 왕미화 WM(자산관리) 부문장은 지주 부사장급에 처음으로 여성의 이름을 남긴 주인공이다. 왕 부문장은 지난 2003년 신한은행 첫 여성 PB(프라이빗뱅크) 팀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후 신한은행 WM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빛을 보게 된 것”이라며 “여성들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직에 오른 여성 임원들이) 모두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며 “본사와 실무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고 보다 더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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