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12월마다 환전 서비스 전쟁에 나서는 이유
은행들이 12월마다 환전 서비스 전쟁에 나서는 이유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8.12.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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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2000억원 훌쩍 넘어…신한·하나은행 디지털 기반 서비스 한층 강화
21일 현재 2월 말까지 환전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힌 은행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과 지방은행(광주은행) 등이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국내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환전 고객 유치 전쟁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연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환전 수수료 수익을 챙기기 위해서다.

21일 현재 2월 말까지 환전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힌 은행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과 지방은행(광주은행) 등이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보다 디지털 기반의 환전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환전하는 고객 중 18종의 통화에 한해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통화 3종은 90% 우대 환율, 그 외의 통화는 40% 우대 환율을 적용해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네이버 검색창에서 ‘네이버 환전’을 검색 후 6자리 네이버페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앱) 설치나 인증절차도 필요 없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통합 앱 ‘SOL(쏠)’을 출시한 이후 네이버와 제휴해 환전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영역에서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도 하나멤버스 ‘환전지갑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환전 고객 유치 전쟁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왼쪽)과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2월 말까지 환전 이벤트를 벌인다/사진=우리은행, NH농협은행 제공

다른 시중은행들도 환전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에서 미화 300불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주요통화(USD, JPY, EUR)의 경우 70%, 기타통화는 30% 우대 환율을 적용해주고 있다. 미화 1000불 이상을 환전하면 무료여행자보험도 가입해준다. 위비뱅크나 위비톡을 통해 미화 100불 이상을 환전하면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 커피 기프티콘 등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리브’에서 환전 시 최대 9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인터넷뱅킹·스타뱅킹·외화ATM·KB서울역환전센터에서도 최대 80% 환율우대가 주어진다. 은행 영업점에서 미화 500불 이상을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권 국민관광상품권 등도 증정한다.

NH농협은행은 미화 500불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50만원 상당의 농산물상품권 등을 준다. 이벤트 기간 동안 NH농협은행을 해외체재비항목(해외유학생·해외체재자)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신규 지정할 경우 영업점 창구에서 송금하는 경우에 한해 전신료 8000원도 면제해준다.

광주은행은 2월 1일까지 50만원 이상을 환전한 개인고객에게 1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 신세계모바일상품권 등을 준다. 모든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해외무선인터넷 15% 할인권 등도 제공한다.

은행들이 이처럼 환전 이벤트에 열중하는 이유는 환전으로 발생하는 수수료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을 통해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환전수익은 연간 2118억8900만원(2015년)에 이른다. 당시 국감에서 거론된 바로는 2016년 상반기에만 113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은행 관계자는 “연말 여행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위한 환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환전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환전 이벤트를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일 것”이라며 “자사 고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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