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조정'된 아이스크림…'반값 할인' 사라지나
'가격 조정'된 아이스크림…'반값 할인' 사라지나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8.12.17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과엽계, 원재료 값 상승에 편의점 수준으로 가격 일원화 '불가피한 선택'
▲ 서울의 한 편의점에 아이스크림이 즐비돼 있는 모습./여성경제신문 사진자료.

올 하반기 원유가격 인상을 계기로 우유를 원료로 하는 빵, 과자, 커피, 분유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스크림의 가격까지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며 ‘국민 간식’ 가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를 두고 각 제과업계에서는 원재료값 상승과 소비자가격 현실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7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달 초부터 대리점과 납품업체 등을 통해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빵빠레’를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년 초부터 ‘구구콘’의 가격을 200원 가량 인상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푸드의 경우 인상이 아닌 리뉴얼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빵빠레 아이스크림 주원료로 사용되던 탈지분유 대신 파스퇴르 원유로 교체하고, 구구콘 역시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변경하는 등 제품의 고급화 전략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롯데푸드의 설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제품 고급화를 위해 아이스크림의 일부 재료를 변경하면서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제과 역시 지난달 아이스크림 '월드콘'과 '명가 찰옥수수' 제품의 일반 슈퍼마켓 판매가를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마찬가지로 해태제과도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의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제과업체가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하고 나선 것은 지난 8월부터 낙농가의 원유가격이 인상한데 있다. 올해의 경우는 원유 가격이 1L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랐고, 이에 따라 우유 등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인건비와 원재료 등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 제과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경우 단순히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닌 ‘가격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동네 슈퍼마켓 등을 중심으로 ‘반값 할인’등을 통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가격이 각각 다르게 판매돼 온 만큼 권장소비자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움직이라는 것이다. 4년 전 편의점에서 같은 제품을 15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반값 할인 등을 통해 제 값을 받지 못했던 점을 주된 이유로 부연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 4년간 편의점 가격 수준으로 받아달라고 대리점에 요청해 왔지만 매번 실패해왔다”며 “이번에도 편의점 수준으로 가격을 맞춰달라는 요구 차원에서 권장소비자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윳값 인상 등 원재료값 인상과 함께 아이스크림이 제값을 받지 못해 수익성 악화가 누적돼 오고 있어, 요청하게 된 것이다. 실질적으로 가격 상승이 아닌 셈이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