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D-100' 위성호 은행장과 함영주 은행장이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임기 'D-100' 위성호 은행장과 함영주 은행장이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8.12.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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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분위기 속 실적 개선·통합 앱 등 통합 성공…여성 임원은 '0명' 유리천장 개선은 아직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수장인 함영주·위성호 은행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함영주 하나은행장/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수장인 위성호 은행장과 함영주 은행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연임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함영주 행장은 오는 2월 말, 위성호 행장은 3월 초에 임기가 끝난다.

올해 두 행장은 모두 '통합'에 성공하고 실적 호조를 빚는 등 대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 초 '성차별 채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두 은행은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유리천장을 여성들에게 열어주지 않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목표로 내건 '통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 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신한은행의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디지털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그는 올해 금융 어플리케이션(앱)을 모두 통합한 'SOL(쏠)'을 내놨다. 또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확장해나가는 한편, 지난달에는 쏠의 베트남 플랫폼도 출시해 한달만에 11만명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함 행장은 취임 당시 가장 큰 과제로 내걸었던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을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는 두 은행의 전산 시스템, 노조를 통합하는데 성공, 지난 5월부터는 TF를 구성해 복지·인사제도 전반을 통합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은 1조9165억원의 순이익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하나은행은 3분기 당기 순이익 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 '성차별 채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두 은행의 유리천장은 아직 견고하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하지만 올해 초 '성차별 채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두 은행은 아직도 유리천장에 갇혀있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임원 현황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다. 하나은행은 두 명이다.

분기보고서 임원 현황에는 은행장부터 상임, 감사위원,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부행장, 부행장보, 전무, 상무까지의 등기, 미등기 임원이 오른다.

신한은행은 총 임원 31명 가운데 여성이 한명도 없었고, 하나은행은 34명 가운데 두명(백미경 소비자보호본부 전무, 사외이사 1명)이 있었다.

하나은행은 백미경 전무를 승진시켰지만 신한은행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없었다.

두 행장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위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이 당초 주력했던 '리딩뱅크 달성'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있는 힘을 다 했지만 KB국민은행(2조793억원)을 따라잡지 못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연루된 '남산 3억원' 사건 당시 위증을 해 추후 검찰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함 행장은 지난 2015~2016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합격자 비율을 남녀 4:1로 조정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공판에서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노조 통합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노조가 복지·급여 체계로 사 측과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도 난제다.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긍정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위 행장과 함 행장의 경우) 지난 1년 간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연임을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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