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종사자들은 왜 업계 2위 러시앤캐시를 선호할까
대부업 종사자들은 왜 업계 2위 러시앤캐시를 선호할까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8.11.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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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산와머니, 사측 갑질 논란 지속…업계 "대부업 청산 예정 러시앤캐시, 고용보장 실행"
대부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와머니가 계속해서 직원들과의 불화에 휩싸이고 있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직원 10명을 뽑으면 한 달 만에 8명이 관둬요. 하루 이틀 나오고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는 놀랍지도 않죠.”

지점 통폐합으로 지난 10월 산와머니를 떠난 A 씨는 “금융기업 중 여기(산와머니)처럼 퇴사율이 높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부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와머니가 사 측과 직원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 산와머니 직원  A 씨는 “지난 달 지점이 통폐합되는 과정에서도 회사는 직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사가) 지점을 없앨 계획은 분명 그 전부터 세웠을테지만 직원들에게는 한두달전에 갑자기 통보했다"며 "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교통비 지급을 요구해도 회사는 묵묵부답이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평소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대출 상품 판매를 유도해놓고 상환이 되지 않으면 또다시 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고객이 제출한 서류가 조작된 서류(작업대출)일 정황이 있어도 지점 내에서 '규정외대출'로 대출을 승인해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이렇게 대출 상품을 판매하면 추후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대출자가 상환을 하지 않으면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대출상품이 불완전하게 판매되고, 고객이 상환을 하지 않으면 직원들은 그 펑크난 계약을 메우기 위해 매달 할당된 계약에서 추가로 더 상품을 판매해야 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그는 또 직원들이 매달 할당된 계약 수를 채우더라도 전국적으로 순위를 매겨 하위에 속한 직원들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전했다.

A 씨는 "할당된 계약 건수를 채워도 전국적으로 직원들의 순위를 매겨 만약 하위 몇퍼센트에 속하면 월급이 깎인다"며 "제게 주어진 업무를 100% 소화했더라도 130%, 150% 이상을 한 직원들보다 뒤처지면 직책이 강등되고, 호봉이 깎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와머니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 요청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산와머니와 업계 1위를 다투는 러시앤캐시는 어떨까.

대부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B 씨는 “러시앤캐시는 대부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이직을 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접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34개에 달하는 러시앤캐시 지점은 폐점 수순을 거칠 전망이다.

올해만 해도 일부 지점이 통폐합이 됐다. 하지만 지점이 없어지는 경우에도 직원들에게 수당으로 교통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아직 대부업 청산과 관련해서는 폐점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지만 올해를 포함해 일부 통폐합이 된 지점의 경우에는 타 지점으로 인사이동을 시킨 후 교통비 명목의 수당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러시앤캐시 지점이 폐점된다 하더라도 직원들은 대부분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도 700명 이상의 러시앤캐시 직원들이 OK저축은행으로 인사이동을 마쳤다”고 말했다.

‘규정 외 판매’에 대해서도 “러시앤캐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타 대부업체의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대출 유통을 하는 일이 있지만 러시앤캐시는 회사가 직접 고객들의 정보를 관리 한다”며 “대출 과정에서도 회사가 직접 고객 정보를 확인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분이 불확실한 경우 대출을 무조건으로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대출 계약 할당량에 대해서는 “할당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대부업체는 은행과 달리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만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출 접수를 한다고 무조건 돈을 빌려주지는 않는다”며 “직원들이 대출을 얼마나 ‘많이’ 팔았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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