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8 일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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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이래서 안돼' 등 여성은 항상 과거 일부 여성의 행적으로 평가 받아”나윤경 원장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컨퍼런스'서 “차별 없애는 여성연대 중요” 강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나윤경 원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룸에서 열린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여자는 이래서 안돼’ ‘여자들은 맨날 애 본다고 집에 가서 안돼’ 등 여성들은 남성중심조직 속에서 항상 과거 일부 여성의 행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이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 주최로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룸에서 개최한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컨퍼런스’에서 “여성은 항상 소수 여성의 행적으로 평가를 받는 아주 불리한 조건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성 정의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나 원장은 “‘여성의 적은 여성이다’는 말 또한 차별의 원인이 아닌 차별의 결과다”라며 “역사적으로 누적된 여성 차별을 없애고 여성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성 간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여성의 행적을 가지고 다수의 여성을 비난하고, 여성이 서로를 적대시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소수자의 적은 소수자’라는 명제에 부합한다”며 “사회에서 인정받는 ‘여성’이라는 자원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수자들끼리 작은 파이를 서로 차지하겠다며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끊임없이 기득권자들은 소수자들을 폄하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여성들의 연대가 중요하고, 남성들에게 함께 저항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자들의 전략은 언제나 ‘연대’다”라며 “여성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도 다르고, ‘여성’이 아닌 ‘나’로서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지난 5월부터 5차례 진행된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등을 예로 들며 여성들의 연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영화 ‘공작’ ‘괴물’ ‘변호인’ ‘신과함께’, 드라마 ‘미생’,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 ‘비정상회담’, JTBC 뉴스룸 등을 예시로 들며 “남성들은 이미 사회, 문화 전반을 대부분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진보적’ ‘공정하다’고 평가받는 JTBC의 뉴스룸조차 여성 앵커는 단 한명이다”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남성들이 대부분의 역할을 차지하고 여성은 한 명 정도 형식적으로 집어넣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여성 할당제’ ‘비례대표제’ 등은 모두 여성들의 목소리로 시작됐다”며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여성들이 얼마나 가려져 있고, 여성 노동의 가치가 얼마나 평가절하 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나 원장은 “한국 사회와 기업, 특히 남성 상사들은 조직 내 여성차별에 대해 둔감하다”며 “그 증거로 남성은 의사표현 없이도 핵심과제를 담당하지만 여성은 언제나 선제적으로 의향을 밝혀야만 핵심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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