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8 일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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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금통위원 살짝 '매의 발톱' 드러냈다…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서 “최근 소비자물가 하방 압력 제한적”...30일 금통위 결과 주목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살짝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금리 동결을 주장해오던 임 위원이 살며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변신 모드'를 보여줬다

임 위원은 7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환율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줄어들었다"라며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임 위원은 “2016년부터 원달러 환율이 물가상승률에 크게 일조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환율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정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으로 임 위원이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물가 상승률 등 경기하방요인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해왔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임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지난 수년간 물가상승 흐름을 제한해왔던 요인들이 후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압력은 점진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간담회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의사록 발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임 위원은 “(의사록의) 익명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며 답변은 하지 않았다.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전문가들은 임 위원의 이날 물가와 경기 관련 발언을 매파적 신호로 해석하면서 오는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고승범 위원과 이일형 위원이 금리 인상 의견을 냈고, 여기에 더해 윤면식 한은 부총재도 회의 도중 금리 인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 임 위원까지 금리 인상에 가세하면 7명 위원 중 절반이 넘어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임 위원은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70% 이상과 중간재의 20%를 수입에 의존하는 소규모 개방경제다”라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등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율 영향력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상수지와 내외금리차, 세계 경제 성장률을 들었다.

임 위원은 “경상수지와 내외금리차의 경우 글로벌 경기·금융 상황이 악화되면 영향력이 급증한다”면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지 않거나 내외금리차가 위협적인 수준인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기에 원화가치 하락은 더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이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2016년부터 2년간은 원달러 환율이 물가의 오름세를 제한했지만 최근 추세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에 대한 하방압력은 지난 2년보다는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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