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급제 도입 논의에…이통판매점 "SKT 판매 중단" 갈등 고조
완전자급제 도입 논의에…이통판매점 "SKT 판매 중단" 갈등 고조
  • 박철중 기자
  • 승인 2018.10.16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시내의 한 이동통신판매점 모습.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이동통신 판매점 500여곳이 SK텔레콤 신규 가입자 모집을 오는 17일부터 18일 이틀동안 중단한다. SK텔레콤이 높은 통신비 부담의 주원인으로 판매점에 지원되는 판매장려금(리메이트)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17일부터 이틀간 SK텔레콤 상품 판매거부에 나설 계획이다. 500여 판매점과 함께 집단상가도 동참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판매점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등에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판매점은 이통사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이동통신사 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판매점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통신비 부담 원인으로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에 이통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홍기성 협회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4조원의 리베이트가 유통망으로 흘러가는 비용 때문에 통신사가 통신비를 인하하지 못했다는 논리를 내세운 데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보다 이동통신매장이 많다는 왜곡된 사실로 통신비 부담을 판매점에 전가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리베이트와 유통점 강제 축소, 통신비 인하 등과 관련해 SK텔레콤이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제기한 내용과 동일하다는 것이 판매점협회의 판단이다.

판매점협회는 이번 SK텔레콤 상품 판매 중단과 더불어 장외 집회도 열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 강하게 낼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점협회는 완전자급제 도입 논의 과정에 자신들의 목소리는 배제되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홍 협회장은 "통신사들이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유통점은 통신사가 만든 룰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데 완전자급제 도입으로 기존 6만명에 이르는 종사자는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면서 "완전자급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유통망 간 대화를 하며 대책을 꾸려야 하는데, 대책 없는 완전자급제를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점협회와는 별도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도 최근 각 이동통신3사 개별로 대리점협의회를 발족했다. 지난 6월 LG유플러스대리점협의회를 시작으로 이달 11일 KT대리점협의회가 발족했고, 16일에는 SK텔레콤대리점협의회가 발족했다.

대리점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완전자급제 등 현안에 대해 휴대폰유통업계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통신사가 이동통신 중소유통점 정리 수단으로 완전자급제를 추진하면서 왜곡된 통계를 정부와 국회에 제공하고 있다"며 "유통점을 없애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국회와 균형을 잃고 기업편을 들고 있는 정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이통판매점의 판매 중단과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