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제품 썼어도 가습기 살균제 폐질환…지난 4월 의학계 첫발표
애경 제품 썼어도 가습기 살균제 폐질환…지난 4월 의학계 첫발표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8.10.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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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 제조기' 제품도 폐질환 연관성 있어

지난 2012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인정받지 못한 옥시제품 외 또 다른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KBS ‘뉴스9’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2012년 돌 무렵 폐질환이 시작된 쌍둥이 자매의 병증이 전형적인 살균제 폐질환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옥시 외에 다른 회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같은 피해를 주장한 소비자들은 연관 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KBS에서 보도 된 2012년 돌 무렵에 폐질환이 시작된 쌍둥이 자매는 옥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같은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옥시 제품이 아닌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썼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의 보고서를 통해 이 자매의 병증이 전형적이 가습기살균제 폐질환과 같다는 결론을 내리며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새국면을 예고했다.

과거 옥시 제품의 주원료인 PHMG와 PMG는 폐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인정받았으나, 쌍둥이 자매가 쓴 제품 가습기 메이트 속 CMIP와 MIT는 3년 전 정부의 동물실험 결과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조사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판매사 애경은 책임을 피한 채, 아무런 피해보상을 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관계자는 "정부 조사가 계속 진행중이고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가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애경 관계자도 "현재 조사중인 사건이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또 성실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CMIT와 MIT 성분이 든 가습기살균제는 판매 중단이 이뤄진 2012년까지 모두 200만 개가 팔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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