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7 수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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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단장 "베르디·바그너 합창곡 차이점 알고 들으면 오페라 감동 100배"메트오페라합창단 '라벨라 갈라콘서트 2탄'에도 출연...'개선행진곡' '입당행진곡' 등 선사
이우진 단장이 이끄는 메트오페라합창단이 10월 12일 열리는 '라벨라오페라단 그랜드갈라 2탄-베르디 vs 바그너' 무대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이우진 단장이 이끄는 메트오페라합창단이 10월 12일 열리는 '라벨라오페라단 그랜드갈라 2탄-베르디 vs 바그너' 무대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이번 갈라에 오르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등은 국립오페라단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작품이에요. 버전도 여러가지고 곡을 잘 해석할만한 연출자나 지휘자도 찾기가 어렵죠. 게다가 요즘 사람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습니까? 독일 현지에서도 바그너를 좋아하지만 쉽게 무대에 올리지 못해요. 그런 작품에 저희 합창단이 이름을 올리고 함께 공연한다는 것은 멋진 감동입니다.”

테너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메트오페라합창단의 이우진 단장은 두근두근 설렌다. 오는 12일(금)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라벨라오페라단 그랜드갈라 2탄-베르디 vs 바그너' 무대가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메트오페라합창단은 지난 8월 '갈라 1탄-한여름밤의 핏빛 아리아'에서 선보인 절정의 기량을 더 업그레이드해 이번 공연에서 뽐낸다. 오는 12월에 열리는 '갈라3탄-오페라속 춤과 노래'에도 출연해 라벨라오페라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3회 공연을 모두 함께한다.  

오페라 하이라이트 곡만을 모아 연주하는 이번 갈라콘서트의 감상 포인트는 역시 베르디와 바그너. 19세기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던 두 동갑내기 작곡가의 음악을 비교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두 거장의 노래 중 ‘합창곡’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당연히 메트오페라합창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라벨라는 어려운 오페라계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예술성 높은 작품을 많이 올리기로 유명합니다. 늘 실력있는 연주자와 연출가와 함께 하기 때문에 대중성이 좀 떨어지는 작품일지라도 아티스트로서는 항상 도전하고 싶어하고 또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오페라단이죠.”

이우진 단장이 이끄는 메트오페라합창단이 10월 12일 열리는 '라벨라오페라단 그랜드갈라 2탄-베르디 vs 바그너' 무대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사진은 지난 8월에 열린 그랜드갈라 1탄의 피날레 무대인사 모습.
이우진 단장이 이끄는 메트오페라합창단이 10월 12일 열리는 '라벨라오페라단 그랜드갈라 2탄-베르디 vs 바그너' 무대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사진은 올해 열린 라벨라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 공연 모습.

이 단장은 공연을 이틀 앞둔 10일 라벨라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는 이유를 예술성에서 찾았다. 오페라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모습이 자신의 신념과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번에 바그너의 ‘탄호이저’ 등을 원곡 그대로 선보이는 것 역시 시민들에게 문화의 폭을 넓혀주는 작업을 예술인들이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과정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단장은 "바그너는 독일의 자존심이고 독일 예술문화의 심벌이다. 작곡뿐 아니라 대사도 쓰고 총예술감독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출중해 스스로도 천재라고 생각하며 활동했다"며 "한마디로 '넘사벽'같은 존재다. 이 어마어마한 대가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오페라의 주인공은 당연히 소프라노와 테너 등의 가수다. 그러면 합창단은 어떤 역할을 할까. 이 단장은 "합창단의 롤(role)은 크게 세 가지다. 신(scene)과 신을 연결해주는 역할, 다음 장면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상황을 설명해주는 역할, 중창이나 솔로 가수의 노래를 지원해주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베르디는 합창단의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총체적으로 집약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썼습니다. ‘나부코’의 '가라 내 생각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Va pensiero)',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Verdi! Le fosche notturne)', ‘아이다’의 '개선행진곡(Marcia troinfale)' 등이 그 대표적인 곡이에요. 이번 갈라 2탄에서도 이 세곡을 모두 선보입니다. 가장 웅장한 노래는 역시 '개선행진곡'이죠. 합창단원 60명이 사제들과 일반 시민, 두 파트로 나누어 8성부 이상으로 연주합니다."

이에 반해 바그너는 음악극에 치중했기에 합창단은 신과 신을 연결해주는 역할에 충실한다. ‘탄호이저’에 나오는 '입당행진곡(Freudig begrüßen wir die edle Halle)'의 경우 왕을 칭송하며 왕이 나오기 전 분위기를 만드는 합창이다. 이런 차이점에 주목해 합창곡을 감상하면 오페라의 감동이 100배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모든 공연이 마찬가지지만 이번 갈라 역시 가사 전달, 음정, 피치(pitch·음의 정확한 위치나 높이),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음의 셈여림의 음악적인 표현) 등 기본적인 것을 중점적으로 단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라며 “어떤 지휘자나 가수, 어떤 공간이나 템포를 만나도 그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어서 지휘자나 가수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하얀 도화지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라벨라 갈라2탄에서 연주되는 베르디 작품은 '라 트라비아타' '가면무도회' '나부코'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바그너의 작품은 '로엔그린'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발퀴레' '신들의 황혼'이다. 함께하는 가수는 소프라노 김현경·강혜명·김성혜·이미경,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테너 김중일·이현종, 바리톤 박경준·박대용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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