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1 화 22:44
  •  
HOME 리빙·스타일 생활경제 핫 트렌드
'종이 없는 사회' 앞장서는 기업들…고객들도 "좋아요"유통업계, 전자영수증 도입 확대…종이 낭비 줄여 환경·개인정보 보호 등 효과
   
▲ 롯데하이마트는 10월 2일부터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영수증 이미지를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모델이 전자영수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정부가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해 지난 2014년 전자문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전자영수증 활용을 통한 종이 절감에 속도가 붙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전자영수증 지원사업과 전자영수증 표준이 제정되면서 일부 유통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전자영수증을 도입해 서비스 운영 중에 있다. 이들 기업은 환경보호의 앞장서는 한편, 스마트해진 고객 편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전자영수증은 고객이 상품 구매 시 영수증을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시지 등 모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영수증 발급에 따른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이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향후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전자영수증 발급이 지속 확대될 예정"이라며 "스마트영수증의 경우 제품 구매 후 교환이나 환불 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우선 하이마트는 이달 2일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상품을 결제한 뒤 발급 요청하면 등록된 고객의 휴대폰 번호로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발송된 안내 링크로 접속해 영수증 보기 버튼을 누르면 전자 영수증 이미지를 확인 및 저장 가능하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전자영수증의 도입은 기존 종이영수증 방식과 달리 종이를 사용하지 않아 불필요한 자원 낭비,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종이영수증에 쓰이는 감열지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 노출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변색과 오염에 취약한 종이영수증과는 달리, 전자영수증은 발급받은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구매내역을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별도로 스마트폰 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간편하다는 것이 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 박경석 IT기획팀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안전한 영수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감안해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환경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자영수증이 가진 큰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유통업계에서 적극 도입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내 뷰티브랜드들 역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계 최초로 모바일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를 도입,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주요 상권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매장 등에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포스 시스템은 리테일 매장의 디지털화를 구현하기 위한 신개념 판매 시스템이다. 최근 모바일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모바일 포스 시스템에는 자체적으로 바코드 리딩 센서, 카드 결제 슬롯, 카메라 등이 결합되어 있어 고객 조회부터 영수증 발급까지 논스톱으로 실행할 수 있다. 나아가 외국인을 위한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 여권 리딩 후 즉시 환급처리 서비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 개발한 SMS 전자영수증 시스템,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각종 보안 프로그램(MDN, VPN) 등 추가적인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전자영수증을 발급에 동참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6년 8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에뛰드하우스 역시 지난해 3월 전자 영수증을 도입해 종이 영수증 분실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아리따움 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모델들이 전자영수증과 일반 종이영수증을 들고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이어 커피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코리아도 2016년 12월부터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 전자영수증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 5월 말까지 200만명의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고객이 동참해 누적 710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했고, 지난 6월부터는 400만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전원에게 전자영수증을 자동으로 전환해 발급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자영수증 서비스 도입을 통해 지난 한 달간에만 절약된 종이영수증은 약 900만건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억1000만 건 이상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약 2만2000km에 달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전자영수증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해 나가고 있는 기업도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상품 구매 후 종이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모바일 등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1500만 건을 넘은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발급건수가 2배로 늘며 서비스 확산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행율(전체 영수증 발행 건 수 가운데 스마트영수증이 차지하는 비율)도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5%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올리브영 스마트영수증을 도입하면서 지난 3월까지 약 3억 5000여 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일렬로 늘어뜨렸을 때 2만Km가 넘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A4용지 2100만장 절감으로, 30년 수령의 나무 2100그루를 베어내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며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잇는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유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