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려우니 예금·보험 해지…최근 1년 간 해지규모 31% 증가
경기 어려우니 예금·보험 해지…최근 1년 간 해지규모 31% 증가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8.10.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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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금액 예·적금 9조, 보험 15조원 늘어…“서민 경제 심각한 위기 봉착해”
최근 1년 간 은행 예·적금이나 장기보험상품을 중도 해지하는 규모가 크게 늘었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최근 1년 간 은행 예·적금이나 장기보험상품을 중도 해지하는 규모가 크게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지난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간 시중은행에서 개인 및 개인사업자 명의의 정기 예금과 적금을 중도 해지한 건수는 총 725만4622건, 금액은 52조2472억원이다.

1년 전(2016년 7월~2017년 6월)과 비교하면 건수는 175만927건(31.8%), 금액은 8조9115억원(20.6%)이 늘었다.

작년 6월까지 4년 간의 연간 해지 규모가 500만건 내외에 36조~43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1년 간 해지 건수가 급증한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우면 (금융소비자들은) 혜택이 당장 손에 잡히지 않는 보험을 가장 먼저 정리하고 연 단위로 이자를 받게 되는 예금은 가장 마지막에 정리하게 된다”며 “예·적금 해지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의미다”고 해석했다.

보험 환급금 역시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장기보험상품 해약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2017년 7월~2018년 6월) 간 해약 건수는 402만9737건으로 1년 전보다 30만5064건(8.2%) 늘었다. 해약 환급금은 15조7851억원으로 3조2290억원(25.7%) 증가했다.

보험 해약 환급금은 4년 전(2013년 7월~2014년 6월)에는 9조9741억원 수준이었지만 3년 전(2014년 7월~2015년 6월)은 10조9940억원, 2년 전(2015년 7월~2016년 6월)은 11조7517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의원은 “예·적금 및 보험 해약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서민가계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정부는 가계경제를 지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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