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4 금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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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객 사이에서 갑자기 노래···'한낮의 오페라 게릴라 콘서트' 열린다라벨라오페라단 9월29일 롯데월드타워서 개최...'하바네라' '공주는 잠못 이루고' 등 선사
소프라노 오희진(왼쪽)과 강혜명이 9월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라벨라오페라단의 한낮의 오페라 게릴라 콘서트에 출연한다.

갑자기 내 앞에 있는 한 여자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하바네라(Havanera)'를 노래한다. 처음엔 '이게 뭐지?'하고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입에 커다란 꽃을 문 치명적 매력의 집시 여인이 순진한 말단 장교 돈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아리아에 금세 마음을 빼앗긴다. "사랑은 자유로운 새예요. 아무도 길들일 수 없죠~" 바로 눈앞에서 멋지게 목소리를 뽐내는 모습에 온몸이 얼어붙는다. 유명 전자회사의 스마트TV 광고음악으로도 사용돼 귀에 익은 곡이다. 지나가는 사람도 발걸음을 멈추고 한낮의 감동에 빠진다.

오는 29일(토)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중앙홀과 에스컬레이터 상하행선, 2층 난간 옆에서 이런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내 앞에서 유명 성악가들이 깜짝 공연을 펼친다.

믿고 보는 오페라단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라벨라오페라단이 롯데월드타워와 손을 잡고 '오페라 게릴라 콘서트'를 연다.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소프라노와 테너 그리고 40여명이 넘는 합창단원들이 유명 오페라곡을 생생한 라이브로 들려준다. 틀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황홀한 노래를 선사하는 시간이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푸치니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sun dorma)',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경쾌한 권주가 '축배의 노래(Brindisi)' 등 비교적 널리 알려진 노래로 프로그램을 짰다.

소프라노 오희진·강혜명, 메조소프라노 권수빈·여정윤, 테너 김중일·이현정등 정상급 성악들이 출연하고 메트오페라합창단도 힘을 보탰다.

라벨라오페라단의 서연주 전략기획이사는 “'오페라는 고급문화’ ‘오페라는 가까이하기엔 먼 예술’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며 "엄숙한 분위기의 제한된 무대에서만 공연되는 이미지를 벗어나 시민들 일상 곳곳에 숨겨진 오페라곡들처럼 일상의 마법같은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별도로 무대 설치를 하지 않고 오페라 가수들도 일반인 복장으로 시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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