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7 수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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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카 챙겨간 최태원 회장 '평양추억 남겨주는' 사진사 역할[평양정상회담] 북한 첫 방문한 이재용·구광모 등 재계 총수 동생들 기념사진 찍어줘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구광모 LG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구광모 LG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그의 외삼촌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자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스마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양의 추억을 남겨주는’ 전속 사진사로 나섰다.

재계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특별사절단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은 자신의 흰색 디지털카메라로 평양 곳곳의 모습과 동행한 경제계 인사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충분한 촬영을 위해 보조 배터리까지 챙기는 꼼꼼함을 보였다.

이번에 가지고 간 디카는 삼성전자가 2012년에 선보인 ‘EX2F’ 모델이다. 이번 방북을 앞두고 오랫동안 손에 익은 삼성 제품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본격적인 기념사진 봉사활동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옥류관에서 이뤄졌다. 오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웅 쏘카 사장이 대동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자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재용 부회장과 그의 외삼촌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최 회장의 모델이 됐다. 재계 총수들의 전속 사진사로 나선 셈이다. 이어 평양냉면을 받아 든 후에도 어김없이 인증샷을 먼저 찍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아 실내 수조를 둘러보며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아 실내 수조를 둘러보며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정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19일 오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남북정상회담 축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최 회장이 디지털카메라로 공연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오른쪽부터) 등 남측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등 북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최 회장 옆에 놓여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찍사 본능’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최 회장은 저녁 식사를 위해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아을 때도 수조 속의 철갑상어를 디카에 담느라 분주했다. 또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진행된 축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관람때도 디카를 꺼내 촬영했다.

최 회장의 자발적 기념촬영 봉사는 이미 11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7년 10월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처음 방북했을 때도 디카를 들고 다니며 촬영을 했다. 당시 ‘막내 총수’였던 최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체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그래서 '디카 회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 회장은 이때 일본 캐논의 710만 화소급 디카인 ‘익서스(IXUS) 75’ 제품을 가져갔다. 당시 최 회장이 사진을 찍어준 윤종용 부회장이 좀 씁쓸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방북 뒷얘기가 나오면서 이번에는 일부러 삼성 제품을 골라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 회장의 이같은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의외의 소탈한 모습이다”라며 “최 회장이 찍은 사진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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