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8 목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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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저는 요술사입니다" 소개하자 리설주 "제가 없어지나요"[평양정상회담] 리설주, 현정화 손 덥석 잡고는 "여성들이 남북관계 앞장 서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요술사입니다"(마술사 최현우) "그럼 제가 없어지나요?"(리설주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재치있는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리 여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술사 최현우 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화답했다. 좌중에선 즉각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놓고 2박 3일간의 회담에 시동을 걸었다면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비정치 분야의 남북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남북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두 퍼스트레이디가 나란히 옥류아동병원과 평양음악종합대학을 찾아 친교를 나눈 것도 그 일환이다. 여기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동행,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지코, 가수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왼쪽부터)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현정화 전 탁구 대표팀 감독, 가수 에일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지코, 가수 알리(왼쪽부터)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북측에서 제공한 오미자 단물 등 북한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동행한 '특별수행원'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봄이 온다'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알리와 지코, 에일리,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 박종아 선수,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때 남북단일팀으로 우승을 했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 마술사 최현우 씨 등이었다.

김 여사가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해 리 여사에게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한 이들을 소개하자, 리 여사는 먼저 가수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었죠"라며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알리가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사실을 기억해 언급한 것이다.

이에 알리는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가리켜 "머리가 너무 노랗죠"라고 답하며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리 여사는 박종아 선수를 소개받자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라고 격려했고, 현정화 감독에게는 "손 좀 한번 잡아 봅시다.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가수 지코를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 퍼스트레이디는 또 평양음악종합대학 음악당에 나란히 자리해 아리랑 공연 등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작곡가 김형석 씨는 "아리랑을 편곡한 음악이 참 좋았다"며 "오케스트라와 합창, 가야금의 조화가 몰입감을 주기도 하고 웅장함에 압도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형석 씨는 또 "내년 3·1절이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그때 통일을 주제로 남과 북의 음악인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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