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9 월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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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공동인증서 ‘뱅크사인’, 공인인증서랑 뭐가 달라?도입 19일째 다운로드 1만 불과…이용자들 "장점 모르겠다" 평가
은행권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공동인증서 ‘뱅크사인(Banksign)’이 “공인인증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에 부딪쳤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은행권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공동인증서 ‘뱅크사인(Banksign)’이 “공인인증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에 부딪쳤다.

은행연합회가 18개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고 야심차게 내놓은 뱅크사인이 지난 달 27일 도입돼 14일인 오늘 도입 19일째를 맞았다.

하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있으나 마나 한 서비스다’, ‘이용하기 불편하기만 하다’는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운로드 수도 1만개(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에 불과해 사용자 수 자체도 적은 편이다.

뱅크사인은 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포함해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기존의 공인인증서와 달리 6자리 핀 번호와 지문, 패턴 등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유효기간도 공인인증서(1년)에 비해 긴 편(3년)이다.

현재는 각 은행 모바일 서비스에서 운영 중이며 PC인터넷뱅킹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될 예정이다.

단, KB국민은행은 간편 금융 앱인 ‘스타뱅킹 미니’, NH농협은행은 ‘스마트뱅킹’, 우리은행은 ‘원터치뱅킹’ 등 일부 앱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 우리은행은 상반기 메인 시스템 교체 작업으로 뱅크사인 이체가 불가능하다.

애플 앱 스토어 뱅크사인 리뷰

한 뱅크사인 이용자는 “어차피 뱅크사인을 이용하려면 은행 앱과 별도로 또 다른 앱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용할 때마다 은행 앱에서 뱅크사인 앱으로 넘어가는데 기존에 이미 패턴이나 지문으로 은행 앱에 로그인하는 것이 상용화 돼 있는 마당에 번거롭기만 하고 차별점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입력해야 하는 핀 번호 개수가 줄었기 때문에 공인인증서에 비해 절차가 조금 간소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특별한 편의점은 못느끼겠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용방법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평소 모바일 뱅크를 자주 이용한다는 박모(26‧송파구) 씨는 “뱅크사인 앱을 실행하자마자 달랑 안내 문구 하나 뜨고 꺼져버리는데 이용 방법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누구나 처음 접하는 서비스인데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 없이 무작정 ‘좋다’고 홍보하는 것은 불친절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공인인증서도 한번 은행 지점에서 신청을 하고 나면 온라인에서 계속 갱신하고, 타 은행 앱으로 복사를 할 수도 있는데 그 점에서 이득을 볼 만한 최초 발급자가 얼마나 되겠냐”며 “유효기간이 조금 더 길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장점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뱅크사인 리뷰

실제 뱅크사인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인증서 이용신청 후 사용 가능 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별다른 설명 없이 앱이 종료된다.

이 때문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뱅크사인 리뷰에는 ‘실행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가득하다.

이용 방법을 깨친 이용자가 댓글로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먼저 설치하라’고 리뷰를 남기자 이를 본 이용자들이 뒤늦게 제대로 된 사용절차를 익히는 모양새다.

이런 경우 모바일 은행 앱의 공인인증센터에 접속해 ‘뱅크사인(은행공동인증) 이용신청’을 먼저 해야 한다.

해당 은행 앱에서 약관동의→본인인증→계좌 및 보안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뱅크사인 앱으로 넘어가 6자리 핀 번호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뱅크사인 신청 과정이 복잡하다’는 비판은 알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은행에서 사용되는 인증서이기 때문에 약관동의, 본인인증 등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절차를 지킬 수밖에 없어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용절차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비판에는 “은행연합회 내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신경을 못 쓴 부분이 있다”면서 “불편사항을 접하고 개선하고자 했으나 구글과 달리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없이 설명만 업그레이드는 할 수 없어 다음 달 PC인터넷 업그레이드 이후 설명을 추가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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