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9 월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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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공장 생산물량 동남아 수출 '논의'…이유는?"중국 현지 전략모델 고려…아직 결정된 바 없어"
정의선(왼쪽 세번째)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4월 중국 현지모델로 출시한 소형SUV '엔씨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지 전용모델 차량을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고민은 사드 보복 이후 중국내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공장 가동률 또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않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중국에서 60만144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웃을 수 없는 처지이다. 2015년 1∼7월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89만7554대를 판매했다. 또 2016년 1∼7월에는 91만9380대를 판매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3분의 2 수준인 셈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자동차 판매에서 3위를 차지했었지만 외교적 경쟁으로 중국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에 반대하며 현대차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신은 외교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회복되지 않았고,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를 3만1018대로 계획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에 비해 40%나 낮은 수치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간 총 판매량이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영업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생존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동남아, 유럽 등에 중국산 자동차를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최근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들 지역은 일본 브랜드들이 점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98%가량으로 동남아 6개국을 더한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들이 해외로 수출된 적은 없다. 그만큼 내수시장이 좋았었다는 의미다.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중국 전용모델을 수출할 경우 국내 등 현대기아차의 다른 지역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모델들과 경쟁하게 되는 간섭 효과도 차단할 수 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중국공장을 수출 전략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GM의 경우 중국 생산 모델들을 미국, 멕시코, 칠레 등에 수출하고 있고, 혼다, 폭스바겐 등도 아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 수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논의된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공장들의 경우 권역을 커버하고 있는데, 중국공장의 경우 내수시장만 커버해오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 중에서 하나로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현지의 전략형 차량을 고려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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