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9.19 수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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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상도유치원 '기우뚱'…"철거 불가피"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상도유치원 건물이 주변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파손되고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현장에 사람이 머물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가난 유치원건물은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동작소방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22분께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으며 7일 현재 동작구청, 경찰 등과 협조해 현장을 통제 중이다. 또한 추가 사고방지를 위해 전기와 수도, 가스도 차단시켰다.

소방서는 "건물이 기울어진 정확한 각도는 전문 기관에서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장은 폭 50m에 높이 20m짜리 흙막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전체 폭 중 40m가량이 무너져 흙이 쏟아졌다.

공사장과 인접한 상도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 일부가 흙막이를 뚫고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유치원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0시께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근처 주민을 대피시켰고, 이후 6곳의 숙소에 주민을 분산시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다.

대피한 인원은 22세대의 주민 38명이라고 동작구청은 밝혔다.

사고현장에는 소방관 44명과 구청 공무원 55명, 경찰 30명 등 총 148명이 출동했으며, 소방차 14대와 구청 차 10대, 경찰차 4대를 비롯해 34대의 차가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현장을 살펴본 후 건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시설안전공단 정수형 평가본부장은 "기울어진 건물의 기둥이 다 파괴됐다. 사용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동명기술공단 소속 김재성 토질 및 기초기술사도 "한 쪽이 무너지면 기초 지지력이 상실됐다고 본다. 복구하는 건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작구는 응급 복구 작업을 한 뒤 상도유치원 철거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차단하고 철거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기술사는 "(사고의) 원인이 굉장히 복합적이라 어떤 영향 때문인지 조사해 봐야 한다.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연약해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원인은 정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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