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8 목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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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홍근 BBQ회장이 기부보다 신경 써야 할 것아프리카 기부보다 가맹점주들에게 더 큰 관심 갖길
곽호성 기자

윤홍근 BBQ 회장이 아프리카 구호에 나섰다.

BBQ는 지난달 2일 구호단체 아이러브아프리카와 ‘아프리카 구호개발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윤홍근 BBQ 회장과 이창옥 아이러브아프리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BBQ는 아프리카 구호개발 사업에 연간 약 6억 원을 지원한다. 고객이 BBQ치킨을 사면 본사와 가맹점이 치킨 한 마리당 각각 10원씩을 모으는 매칭펀드 형태로 모두 20원씩을 아이러브아프리카에 기부한다.  

BBQ가 UN WFP(유엔세계식량계획)와의 후원 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란 기사도 있었다. 고객이 치킨을 사면 가맹점이 마리당 10원을 적립하고, 본사에서 추가 10원씩 적립한다는 이야기다. UN WFP에도 이렇게 20원을 기부하므로 치킨 한 마리당 총 40원을 기부하는 셈이다.

가난한 아프리카에 구호의 손길을 내민 것은 정말 잘한 일이지만 기부를 한다면 아프리카보다는 국내에 기부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국내 구호단체에서는 한국 빈곤아동 수가 대략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아니면 차라리 아프리카 기부 대신 가맹점 매출 개선을 위해 돈을 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현재 가맹점들은 내수 불황 속에서 힘겹게 버텨가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 대행업체에게 지불하는 돈도 큰 부담이다.

기부 내용을 살펴보면 치킨 한 마리 당 20원을 전국 가맹점들이 적립해야 한다. 과연 전국 가맹점들이 자발적으로 아프리카 기부에 나섰을지도 의문이다.

윤홍근 회장이 받는 적지 않은 연봉에는 상당부분 가맹점들의 노력이 들어있다. 지난해 언론기사에 따르면 BBQ의 재무 상태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제너시스BBQ 임원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189억 원의 급여를 받았다. 평균 한 해 당 37억 원 정도의 금액을 매년 받아간 것이다.

윤홍근 회장은 지난 7일 BBQ 전체 가맹점에 수박을 선물했다. BBQ는 지난해 연말에는 홍삼선물세트와 연하장을 보냈으며 올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케이크를 보냈다.

윤홍근 회장은 수박과 같이 보낸 편지에 “본사는 패밀리의 매출 증대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홍근 회장이 열심히 노력해서 가맹점주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길 바란다. 아프리카에 기부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것이 더욱 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곽호성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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