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5 월 20:00
  •  
HOME 금융·증권 은행 머니머니테크
은행권 세대교체 바람 부나…하나은행 40대이상 274명 특별퇴직하반기 3100명 채용 앞두고 희망퇴직 수순…5대 시중은행 "정해진 바 없다"

KEB하나은행이 270여명의 준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하면서 은행권 전반에 인원 감축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2년 만에 준(準)정년 특별퇴직자를 심사해 총 274명의 퇴직을 결정했다.

특별퇴직자 가운데 관리자급 직원은 27명, 책임자급은 181명, 행원급은 66명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특별퇴직자 심사 대상자는 만40세 이상이면서 근속기간이 만 15년을 초과하는 임직원이었다.

특별퇴직을 하게 되는 관리자들은 27개월, 책임자‧행원은 최대 33개월 치의 급여를 일시에 받게 된다.

하나은행이 특별퇴직을 단행한 것은 2016년 506명을 퇴직시킨 이래 2년 만이다. 당시 만38세 이상의 직원 중 근속기간이 10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특별퇴직은 심사기준과 규모가 훨씬 완화된 편이다.

이번 특별퇴직은 하나은행 노조 측에서도 협의가 된 사안이다.

노조 관계자는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며 “기존에 직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구조조정을 통해 쫓겨나가는 것과는 달리 직원들의 요구를 통해 합당한 퇴직금을 받고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의 이번 특별퇴직이 정부의 희망퇴직 권장 압박에 따른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중은행장들은 만나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해야 한다”며 “회망퇴직을 늘려 청년 고용을 증대시키라”는 주문을 했다.

이에 하나은행이 첫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은행권이 하반기에 31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은행 전반에 특별퇴직이 시작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은행을 포함해 5대 시중은행에 속하는 국민‧우리‧신한‧농협은행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2년 만에 특별퇴직을 진행한 하나은행과 달리 농협은 지난해 5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올해 초 각각 380여명, 780여명, 600여명 규모의 퇴직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퇴직은 오히려 하고 싶어 하는 직원이 많다”며 “수십개월의 월급이 나가고, 꽤 많은 돈의 퇴직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적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한 명의 퇴직자가 발생하면 그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 적어도 수억 이상이다”며 “나가고 싶어 하는 직원들을 도와주는 제도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이 직접 퇴직을 촉구하고 나선만큼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중 노조와 합의를 거쳐 퇴직을 진행할 전망이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아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