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8.16 목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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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 '안나볼레나' '초초상' 세 여인의 핏빛 아리아 한자리서 만난다라벨라오페라단 '그랜드 갈라 1탄' 8월21일 개최...숨막히는 광란의 장면 선사
라벨라오페라단이 오는 8월 21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1-격정’을 연다.
라벨라오페라단이 오는 8월 21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1-격정’을 연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아픈 오페라 주인공들이 있다. ‘루치아’ ‘안나볼레나’ ‘초초상’ 세 여인이 그렇다. 미치도록 사랑했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세 명 모두 죽음을 맞는 새드 엔딩이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는 불멸의 아리아가 됐다. 루치아가 토해내는 ‘저 부드러운 음성이(Il dolce suono)’, 안나볼레나가 부르는 ‘내가 태어난 아름다운 성으로(Al dolce guidami)', 그리고 초초상이 쏟아내는 ‘어느 갠 날(Un bel di)’을 듣고 있으면 핏빛 애절함에 먹먹하다.

‘믿고 보는 오페라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라벨라오페라단이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안나볼레나’, 그리고 푸치니의 ‘나비부인’에 나오는 대표곡을 엮어 무대를 꾸민다. 

오는 8월 21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1’을 연다. 올해 세 차례 예정되어 있는 갈라의 이번 첫 번째 주제는 ‘격정(Passion)’이다. 여자 주인공이 오페라 전체를 이끌어 가는 작품 세편에서 6곡씩 골랐다. 

1년에 단 한 편이라도 제대로 된 오페라 보는 게 어디 그리 쉬운가. 돈 때문에 또 시간 때문에 머뭇거린다. 이번 갈라는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준다. 한자리에서 명품 오페라 3편을 동시에 만나는 굿찬스다.

라벨라오페라단이 오는 8월 21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1-격정’을 연다.
라벨라오페라단이 오는 8월 21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1-격정’을 연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스코틀랜드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원수 가문의 아들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진 루치아의 슬픈 러브 스토리다.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된 루치아가 신혼 첫날밤 새신랑을 칼로 찔러 죽이고 피가 묻은 잠옷을 입고 등장해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다. 무려 10분 넘게 초절정 고음의 기교로 혼자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최고의 실력을 가진 소프라노만이 소화할 수 있다. 한은혜와 구민영이 루치아 역을 번갈아 맡는다. 또 소프라노 홍선진, 테너 이상준·김중일·김성천, 바리톤 최병혁, 베이스 양석진이 함께 한다.

‘안나 볼레나’는 ‘천일의 앤’ ‘천일의 스캔들’이라는 타이틀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국의 번영을 이룬 엘리자베스 1세의 친엄마이자 헨리 8세의 두 번째 부인이기도 한 안나 볼레나의 비련을 담고 있다.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이 국내 초연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프라노 박상희와 박지현이 안나 볼레나를 연기한다. 메조소프라노 김보혜, 테너 이상준·김성천, 베이스 양석진, 바리톤 이용찬도 출연한다.

푸치니의 음악적 색채와 세심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나비부인'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영감을 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 중 하나다. 15세 소녀의 지극하고도 순진한 사랑, 그러나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이다. 나비부인 초초상은 소프라노 오희진과 김유섬이 맡는다. 메조소프라노 김하늘, 테너 김중일, 바리톤 김중혁이 나온다.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하며, 지휘는 양진모가 맡는다. 이번 공연의 연출가 안주은이 마이크를 직접 잡아 친절한 해설을 해준다. 문의 및 예매는 라벨라오페라단(02-572-6773)으로 하면 된다.

한편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라벨라오페라단이 기획한 그랜드 갈라 2탄은 10월 롯데콘서트홀,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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