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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 부동산 규제'… 전세로 돌아서는 부동산시장아파트 전세거래 "2016~2017년 60%대→2018년 71.6%로 늘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강화화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사고팔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강화화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사고팔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등록된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9587건으로, 이 가운데 71.6%인 6만4186건이 전세 형태로 거래됐다.

이렇게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상반기에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 10건 중 7건 이상이 전세로 거래된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 25일 기준 총 3832건으로 일평균 153.3건이 거래됐다. 이는 작년 6월(일평균 476.8건)에 비해 67.9%, 올해 5월(178건)보다는 13.2%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지난 3월 연중 최다인 1만3836건이 신고된 이후 4월 6231건, 5월 5520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6월 총 거래량이 5000건 밑으로 2012년 3091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 아파트 전세거래 "2016~2017년 60%대→2018년 71.6%로 늘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강화화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사고팔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옆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활발했다. 2014년 상반기 74.9%, 하반기에는 76.7%에 달했으나 저금리의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며 2015년 상반기에 69.2%를 기록한 이후 줄곧 70% 밑을 나타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전세비중이 63.3%까지 내려왔고,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66.2%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전세비중은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한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원활해지고 전셋값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작년 하반기 전세비중이 70.7%로 2014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70%를 돌파했다.

이런 현상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작년 하반기보다도 전세비중이 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올해 4월 이후 정부의 규제가 보다 강력해지면서 집값이 약보합세를 나타내자 매매 대기 수요 중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한 것도 전세 거래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구별로는 은평구의 상반기 전세비중이 78.2%에 달했고 자녀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도 78.1%로 높았다. 또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 물건이 늘어난 강동구도 상반기 전세 거래비중이 77.6%에 달했고 강북(74.4%), 광진(73.5%), 중랑(73.15%), 용산(72.8%), 노원구(71.3%) 등도 대부분 70%를 넘었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 3구 역시 올해 상반기 들어 전세비중이 늘었다. 송파구의 경우 최근 갭투자자들이 매매 잔금마련 또는 전세 만기로 내놓은 전세 물건이 증가하면서 작년 상반기 65%에 그쳤던 전세비중이 올해 상반기에는 71%로 높아졌다.

강남구의 전세비중은 65.4%, 서초구는 66.8%로 여전히 70%를 밑돌았으나 최근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각각 작년 상반기의 61.3%, 57.8%에 비해서는 전세비중이 증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강화화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사고팔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옆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부동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세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보증금이 크게 모자란 세입자가 아니면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 전세 물건이 먼저 소진되고, 전세가 없으면 월세가 계약되는 수순을 밟는다"며 "올해 상반기에 정부가 규제를 세게 하기 시작하니까, 물건을 싸게 내놓은 사람들도 생기면서 시세보다 싼 값에 거래된 부동산도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또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에는 아파트를 사기를 조금은 꺼려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올해 말 9000가구가 넘는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 전세 공급이 단기간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세거래 비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양도세 중과에 이어 보유세 인상까지 규제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이 집을 사고팔기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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