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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설조스님의 '목숨공양'…포교사단 포교사 참석해 성명 발표포교사단 포교사 "MBC 훼불언론 발표는 5000여명 포교사 중 18명 소수 의견으로 유감"
세수88세의 설조스님이 조계종 일부 승려의 일탈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를 고려하면 목숨을 건 단식이다. 세수 88세의 원로 설조 스님이 힘겹게 움직이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세수 88세의 설조스님이 조계종 일부 승려의 일탈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를 고려하면 목숨을 건 단식이다.

설조스님은 지난달 20일 "이 목숨이 끝이 나거나 종단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설조스님은 총무원장 설정스님 등을 향해 적주(賊住) 비구라며 종단의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적주비구는 떠나야해…스스로 계를 '파계'하면 응당 비구로서의 자격은 자동으로 '박탈'

세수88세의 설조스님이 조계종 일부 승려의 일탈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를 고려하면 목숨을 건 단식이다. 세수 88세의 원로 설조 스님이 힘겹게 움직이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적주비구란 비구계를 받지 않고 비구 행세를 하는 승려를 뜻한다. 

특히, 계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계를 파계한 승려도 적주비구가 된다. 계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응당, 비구로서의 자격이 자동으로 박탈되는 것이다.

도박·룸살롱 출입·은처·폭행·횡령 등 비구계를 지키지 않는 자가 승단에 남아서 직업으로서 승려 생활을 하는 것은 조계종의 계율에 어긋난다.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 마련된 천막에서 17일째 단식 중인 설조스님은 6일 "종단이 개혁책을 내놓고 무자격자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다른 것은 타협 대상이 아니며, 극한의 심정으로 단식하는 것은 침묵하는 다수의 선량한 대중들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께 이미 죽을 각오라고 인사를 드리고 온 상황이고, 후일을 기약하지 않고 하는 단식이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며 "종단이 바뀌지 않는다면 숨이 멎을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설조스님은 지난달 단식에 들어가며 "우리 종단은 정화의 전통을 계승한 종단인지 정화의 이념을 짓밟으려는 집단인지 분별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미비구들의 종권장악이 그 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불국사 주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역임한 설조스님은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을 지냈다. 설조스님은 단식 이후 체중이 10㎏ 가까이 줄고 혈당 수치가 떨어져 있다.

현재, MBC 'PD수첩'이 조계종 일부 승려들의 비위와 일탈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붙은 조계종 안팎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종단 개혁을 요구하는 세력과 교권 수호를 외치는 총무원의 대립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설조스님의 단식이 길어지자 지난 5일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들이 천막을 찾아서 단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현 원로회의 부의장 대원스님과 전 원로회의 부의장 종하스님, 정련·법타·지성스님이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총무원 측은 종단을 둘러싼 각종 문제를 지난달 출범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에서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위원회는 'PD수첩' 사태에 대한 교단 자주권 수호, 방송 등에서 제기한 의혹을 규명·해소하기 위한 비상기구다.

총무원 관계자는 "종단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극단적인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종단에서 종정의 교시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총무원장 스님의 의혹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조사하고 혁신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총무원 측은 설정 총무원장이 비구계를 받지 않아 자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2013년 제정된 조계종 승적관련특별조치법에 따라 통합수계가 시행된 1981년 이전 승적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이전 승적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1980년까지 수계의식은 사찰별로 스승에게 수계를 받았으며, 이를 인정하기로 정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설정스님은 88세 원로스님인 설조스님의 단식장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 포교사단 포교사 참석해 성명 발표

세수88세의 설조스님이 조계종 일부 승려의 일탈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를 고려하면 목숨을 건 단식이다. 설조스님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한편,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 모임은 지난 5일 저녁 7시 서울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 앞 인도에서 7·5사부대중 촛불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연대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 모임, 대불련 총동문회 회원, 포교사단 정상화를 위한 모임, 불광사 신도까지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신도단체인 포교사단 구성원이 참석해 성명에서 "MBC를 훼불언론으로 규정하고 중앙신도회와 함께 무분별한 의혹제기라고 규탄에 나선 포교사단의 과거 입장 표명은 포교사 5000여명의 전체 의견이 아닌 포교사단 집행부 18명의 극히 소수의 일부 의견임을 밝힌다"면서 "18명의 의견이 마치 5000여명 포교사의 전체의 의견인 양 발표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혜등 이주영 전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단장 포교사는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면서 "이제라도 포교사단은 바른 뜻으로 불법승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전 서울지역단 단장 포교사는 포교사 7기로 군포교에서 현장포교까지 포교분야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봉사를 말없이 수행했다. 

이주영 전 단장 포교사는 조계사 불교대학 부회장을 역임하고 조계사 거사법회에서 총무소임을 5년한 최장수 총무출신으로, 조계사 신도회 사무처에서 회계 총무부장으로 봉사한 바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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