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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도 활짝 웃었다···박성현 'Hana 모자' 쓰고 메이저 2승연장 접전끝 KPMG여자PGA챔피언십 우승..."오늘처럼 울컥한 건 처음" 감격 눈물
'하나금융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모자를 쓴 박성현이 2일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LPGA 페북 캡처

"고마워, 박성현!"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하나금융이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여자 프로골퍼 박성현(25)이 LPGA 메이저 2승을 수확했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모자를 쓴 박성현이 지난해 2월 계약 이후 16개월새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두게 되면서 엄청난 광고효과를 올렸다. 

박성현은 2일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PMG여자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28·메디힐)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메이저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2차 연장 16번 홀(파4) 약 3m 남짓 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시즌 2승이자 LPGA 통산 4승을 거둔 박성현은 "오늘처럼 울컥하고, 마지막 퍼트 뒤 바로 눈물이 쏟아진 건 처음이다"라며 "조금 창피하기도 하지만, 기쁨에 못 이겨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좀처럼 코스 위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성현이지만 이번에는 두 팔을 치켜든 뒤 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지 못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고, 16번 홀로 옮겨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상금 54만7500 달러(약 6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올해 한 번 우승(5월 텍사스 클래식)했지만, 컷 탈락을 5번이나 하는 등 힘들었다"면서 "힘든 것을 보상받는 듯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풀릴 때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을 들으면 주눅이 들까 봐 기사를 안 본 지도 오래됐다"고 밝힐 정도로 마음고생은 컸다.

긴 하루 끝에 메이저 우승으로 보상을 받은 그는 "트로피가 제 옆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고,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기다림 속에 얻은 우승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우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 하나금융그룹 로고 노출 엄청난 홍보효과 

박성현이 2일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자 연장 접전을 펼친 유소연이 안아주고 있다. /LPGA 페북 캡처

박성현의 메이저 2승으로 메인 스폰서 하나금융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회 4일 동안 하나금융그룹 로고가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월 16일 박성현의 LPGA 공식 데뷔를 앞두고 2019년 2월까지 2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하나카드와 하나금융투자와는 서브스폰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하나금융은 박성현의 계약금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역대 최고급이라고 말했다. 2014년 롯데그룹과 계약한 김효주의 연봉 13억원을 감안하면 20억원을 상회한다는 추정이다.

박성현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자타공인 국내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런 빼어난 성적은 7개의 LPGA초청 투어 대회를 소화하면서 이룬 업적이었기 때문에 박성현에 대한 평가와 기대는 남달랐다.

또한 박성현은 2016년 참가한 7개의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의 준우승을 포함, 세차례 톱5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성현은 상금만으로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 획득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단기간 컨디션이 좋아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케이스는 있었지만, 박성현의 경우 꾸준한 상위권 성적으로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였다. 

메인스폰서 계약식에 참여한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은 "올해 LPGA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박성현 프로를 후원함으로써 국내 최고가 세계 최고로 발돋움 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박성현 프로의 선전이 글로벌금융시장에서 KEB하나은행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하나금융의 과감한 베팅은 적중해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에 KPMG여자PGA 챔피언십 제패라는 결실을 맺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선수 후원 효과가 딱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호쾌한 장타로 무장한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할 잠재력을 지닌데다가 장래성 및 팬 호감도에서도 매우 높아 하나금융은 후원 결정으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최대 효과를 보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박성현이 메이저 2승을 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골프 유망주 후원과 대한민국 골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유일의 LPGA대회인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여자 골프 부문의 유망주들을 발굴해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2월 박성현의 합류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은 LPGA투어에서 톱클래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 이민지와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갖추고 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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