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20 화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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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가장 사랑했던 '아를'···그곳을 거닐면 누구나 그림이 된다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 '고흐와 샤갈의 뒤뜰, 남프랑스' 주제로 인문강좌 진행 열띤 호응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고흐와 샤갈의 뒤뜰, 남프랑스'를 주제로 인문강좌를 열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고흐와 샤갈의 뒤뜰, 남프랑스'를 주제로 인문강좌를 열면서 즉석퀴즈를 맞힌 한 독자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가장 불행했던 화가 고흐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바로 아를에서 생활하던 1년입니다."

여행을 더 풍성하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2018 우먼센스 인문강좌’가 26일 서울 용산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건물)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는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가 '고흐와 샤갈의 뒤뜰, 남프랑스'라는 주제로 유명 화가들이 사랑한 핫플레이스 남프랑스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고흐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파리 생활을 접고 1888년 아를에 도착한다. 몽마르트 언덕을 떠나 이 조그마한 도시로 온 이유는 여러가지로 추정되지만, 일단 아를은 따뜻한 곳이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지중해와 맞닿은 마르세유도 있다. 맑은 하늘과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북유럽의 음울한 날씨에서 나고 자란 고흐에게는 커다란 행복이었다. 더욱이 그곳에서 '절친'을 만난다. 

"고흐는 아를에서 자기만의 예술언어를 완성했습니다. '노란집' '아를의 침실' '해바라기' '포룸광장의 카페테라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과 같은 걸작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베스트 프렌드'를 만났습니다. 고흐가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이웃이었죠."

고흐는 생전에 그림 한점 제대로 팔지못해 매우 힘들게 살았다. 그나마 동생 테오의 경제적 지원 덕에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늘 가난한 삶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정작 고흐가 가장 고통스럽게 여긴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때 자기을 믿고 지지하고 응원해준 사람이 바로 우체부 조셉 룰랭이었다. 고흐는 테오와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룰랭과도 친해졌다. 짧았던 아를에서의 시간이었지만 룰랭 덕에 더없이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백 대표는 "이 우체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고흐는 조셉 룰랭과 그의 부인·애기 등을 그린 제법 많은 작품을 남겼다"라며 "색감이 참 포근하고 정감이 가는 그림들이다"고 평가했다.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남프랑스, 고흐와 샤갈의 뒤뜰'을 주제로 인문강좌를 열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남프랑스, 고흐와 샤갈의 뒤뜰'을 주제로 인문강좌를 열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또 아를에서 한동안 고갱과 지내면서 작품활동을 함께 했다. 하지만 고흐의 괴팍한 성격 탓에 우정은 금세 파탄을 맞는다. 고갱이 떠난 뒤 고흐는 반복적으로 환각에 시달렸고, 급기야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자른다. 1889년 고흐는 아를을 떠나 생레미의 요양원에 자진해서 입원한다. 고흐의 또다른 대표작인 '사이프러스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그곳에서 탄생했다.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 당시 고흐의 복잡했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고흐는 약 1년간 아를에 머물며 2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밤하늘과 별을 사랑했던 고흐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론강에 비친 불빛을 은은하면서도 서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행복했던 시절과 작별을 고하고 생레미 요양원에서 그린 '사이프러스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똑같은 별이지만 느낌이 너무도 다르다. 

고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던 백 대표는 돈 맥클린이 부른 '빈센트(Vincent)'라는 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고흐의 대표작들이 스크린을 비추자 금세 작은 갤러리가 됐다.

백 대표는 "고흐가 살았던 시대 사람들은 고흐를 '틀린 사람'으로 생각했다"라며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그는 그냥 '다른 사람'이었을 뿐인데 그 누구도 그 마음을 이해해 주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로받지 못했던 고흐에게 아를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만병통치약이었다"면서 "지금 우리도 아를 시내를 걷는다면 고흐가 느꼈던 똑같은 힐링을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먼센스와 마에스트로는 9월5일(수)부터 13일(목)까지 7박9일 일정으로 떠나는 남프랑스 여행상품(458만원)을 준비했다. 고흐의 대표작이 그려진 아를, 세잔이 태어난 엑상프로방스, 샤갈이 마지막 작품 활동을 하던 생폴드방스 등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풍경 속으로 빠져드는 투어다. 마르세유, 아비뇽, 칸, 니스, 모나코까지 둘러보는 환상의 코스다. 문의 및 예약은 마에스트로(02-318-5488)로 하면 된다.

한편 우먼센스는 다양한 주제의 인문강좌를 진행중이다.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건물) 강당에서 열리는 '우먼센스 인문강좌'는 남녀 누구나 무료 참석 가능하며 우먼센스 편집팀(02-799-9127)에 사전 신청하면 된다.

그리고 오는 7월24일 열리는 인문강좌 시간엔 '시베리아 문학기행'의 저자인 이정식 작가(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의 러시아 문학기행 투어 소개도 진행된다.

[2018 우먼센스 인문강좌 순서]
● 3월 27일(화)
-생생한 역사의 현장 크림반도 : 박대일 바이칼BK 대표
-유럽과 아시아의 아름다운 만남 코카서스 3국 : 박종완 글로벌조지아투어 사장
-한여름밤의 유럽 클래식 음악여행 : 한규철 박사
● 4월 24일(화)
-러시아 발레, 몸짓으로 비상하다 : 신혜조 중앙대 교수
● 5월 29일(화)
-러시아 미술관 속 명장면을 찾다 : 김은희 청주대 교수
-도스토옙스키의 시베리아에서의 10년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 6월 26일(화)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 : 조규연 중앙대 교수
-고흐와 샤갈의 뒤뜰, 남프랑스 :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
● 7월 24일(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문학으로 떠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 서상국 단국대 교수
-가슴 시린 스페인 역사와 산티아고 :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
-러시아 문학기행 여행 설명회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 9월 18일(화)
-도스토옙스키를 대문호로 만든 아내 안나의 내조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 10월 30일(화)
-'닥터 지바고'와 러시아 문학 이야기 : 이현우(로쟈) 서평가
● 11월 27일(화)
-미리 타보는 대륙횡단 열차-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가는 겨울 바이칼 호수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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