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수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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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연 교수 "러시아 그림 하나엔 러시아 역사를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우먼센스 인문강좌 흥미진진 스토리 갈수록 인기...8월엔 '러시아 문학기행' 투어 진행
조규연 중앙대 교수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조규연 중앙대 교수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러시아 회화 대부분은 '사실'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 하나하나에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러시아 명화 속에는 러시아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셈이죠."

6월 기습 폭우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이 '2018 우먼센스 인문강좌'를 듣기 위해 26일 서울 용산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건물) 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날 강연은 조규연 중앙대 교수가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조 교수는 미리 준비한 풍부한 그림을 보여줘 강당은 금세 갤러리로 변신했다. 러시아의 역사를 사건이 일어났던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회화작품은 사실상 역사책이었다.

러시아의 기원을 그린 레리흐의 '우상들, 이교의 루시(1909)' '드네프로강의 슬라브인들(1905)'과 국가의 탄생·기독교 국가의 성립 등을 묘사한 바스네초프의 '바랴크인들을 부름(1909)' '루시의 세례(1890)' '브라디미 대공의 세례(1893)'는 쉽게 보지 못했던 작품이라 신선했다.

특히 조 교수는 모스크바 공국의 시대를 표현한 레핀의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이반(1885)'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아들까지 살해한 이반 뇌제의 광기가 그림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약간은 으스스하지요. 이 그림이 지난 5월 러시아국립미술관에 전시중일때 보드카에 취한 한 관람객이 금속 막대봉을 휘둘러 그림 중앙부분 최소 3곳이 훼손됐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도 정신병을 앓고 있던 사람이 그림을 '공격'해 크게 망가진적도 있었어요. 다행히 그때는 레핀이 살아 있어 직접 복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그림이 담고 있는 사연만큼 그림 그 자체도 기구한 운명을 겪었죠."

19세기 개혁과 반동의 시대 인텔리겐차의 역사를 담고 있는 콜만의 '1825년 12월 14일 세나트 광장에서의 반란(1830년대)'도 의미있는 그림이다.

조 교수는 "개혁파 귀족 청년들이 러시아를 근대화 시키기 위해 일으킨 이 사건이 바로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이었다"라며 "이들은 결국 시베리아에서 혹독한 유형생활을 했고, 그후 러시아 대문호들이 이들의 삶에 감동을 받아 '전쟁과 평화' '죄와 벌' 등의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레핀의 '볼가강의 배끄는 인부들(1873)'도 꼭 기억해야할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를 물가까지 끌고가서 띄우겠다며 힘을 합해 배를 끌어당기는 모습에서 러시아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규연 중앙대 교수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26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우먼센스 인문강좌에서 한 참석자가 조규연 중앙대 교수의 강연을 메모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인문강좌 참석자들이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라는 강의를 듣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한편 우먼센스와 바이칼BK투어가 진행하는 '러시아 문학기행'이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열린다. 상품가격은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429만원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시베리아 문학기행'의 저자인 이정식 작가(서울문화사 사장 겸 우먼센스 발행인)와  유라시아 학자이자 'EBS 세계테마기행' 러시아 해설가인 박정곤 교수와 함께 동행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선사한다. 그리고 7월24일 열리는 인문강좌 시간엔 이정식 작가가 직접 러시아 문학기행 투어에 대해 소개도 한다.

[2018 우먼센스 인문강좌 순서]
● 3월 27일(화)
-생생한 역사의 현장 크림반도 : 박대일 바이칼BK 대표
-유럽과 아시아의 아름다운 만남 코카서스 3국 : 박종완 글로벌조지아투어 사장
-한여름밤의 유럽 클래식 음악여행 : 한규철 박사
● 4월 24일(화)
-러시아 발레, 몸짓으로 비상하다 : 신혜조 중앙대 교수
● 5월 29일(화)
-러시아 미술관 속 명장면을 찾다 : 김은희 청주대 교수
-도스토옙스키의 시베리아에서의 10년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 6월 26일(화)
-명화 속에 숨은 러시아 역사 이야기 : 조규연 중앙대 교수
-고흐와 샤갈의 뒤뜰, 남프랑스 :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
● 7월 24일(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문학으로 떠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 서상국 단국대 교수
-가슴 시린 스페인 역사와 산티아고 : 백광윤 마에스트로 대표
-러시아 문학기행 여행 설명회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 9월 18일(화)
-도스토옙스키를 대문호로 만든 아내 안나의 내조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 10월 30일(화)
-'닥터 지바고'와 러시아 문학 이야기 : 이현우(로쟈) 서평가
● 11월 27일(화)
-미리 타보는 대륙횡단 열차-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가는 겨울 바이칼 호수 :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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