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차 방중, 시진핑과 북미회담 결과 협의 할 듯
김정은 3차 방중, 시진핑과 북미회담 결과 협의 할 듯
  • 정상호 기자
  • 승인 2018.06.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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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관례 깨고 신속 보도…北, '글로벌 스탠다드' 수용 확대 신호
지난 5월 8일 중국 다롄에서 만나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불과 석 달 사이에 세번째 방중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향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 등을 위해 중국 지원을 요청하고자 방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14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6월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는 영문 기사를 타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신화통신과 비슷한 시각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안토노프(An)-148 기종 고려항공 특별기 1대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전용차 등을 실어날랐던 화물기 1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베이징 현지시각 9시 30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그동안 중국과 북한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문 사실을 일정이 모두 끝난 뒤에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해외방문이었던 지난 3월 25∼28일 1차 방중 당시에 북·중 관영언론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중국을 빠져나간 28일 오전에야 방중 소식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5월 7∼8일 랴오닝 성 다롄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깜짝' 회동한 2차 방중 때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을 때도 북한 매체들은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칠 때 방중 사실과 내용을 보도한 사례가 많았다.

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소식을 중국 관영매체들이 신속 보도한 것은 북한이 대외관계 관례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점차 수용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10∼13일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도 이런 조짐이 나타났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싱가포르 도착,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 등 현지 명소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 등 일정을 각각 그 다음 날에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김 위원장의 명소 방문을 수행하며 함께 '셀카'를 찍고 실시간으로 SNS에 올리기도 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을 북한 최고지도자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 김 위원장이 여러 방면에서 정상외교를 본격화하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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