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6.19 화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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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손목절단 사고로 사회운동···수학교사 '울산 첫 진보교육감' 당선[여풍당당 6·13] 노옥희 교육감 “단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펼치겠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남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아끼던 제자가 손목이 절단되는 산재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노동자에 대한 관심 등 사회운동으로 고개를 돌린 수학 교사 출신이 울산 첫 진보 여성교육감에 당선됐다.

노옥희 후보가 6·13 지방선거 울산광역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했다.

노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보수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울산에서 7명이 출마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되며 울산 교육계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지난 선거기간 중 진행됐던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노 당선인은 그 결과를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김석기 후보를 제치고 8대 교육감에 당선 확정했다.

노 당선인은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울산 현대공업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울산시 교육위원 등을 맡았다.

이밖에도 친환경의무무상급식 풀뿌리울산연대 상임공동대표,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교육감으로 당선되기에 앞서 여러차례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2006년 민주노동당 시장 후보, 2008년 진보신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 이번 선거에서 그간의 설움을 딛고 쾌거를 거뒀다.

노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 제시한 5대 공약은 ▲성역없는 부패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 및 무상교과서, 수학여행비 지원 ▲교육과정 외 강제학습 폐지 ▲학교통학로 전수조사 및 통학안전용품 지급 등이다.

특히 노 교육감이 최우선으로 내세운 공약은 부패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이다.

울산에서는 1대, 4~7대 교육감이 모두 선거 부정·비리로 처벌받거나 교육감직을 잃었다.

비리 혐의로 기소된 교육 공무원은 직무를 정지하고 1심에서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으면 공직에서 아웃시켜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공약에 담았다.

또 저소득층에 한정된 고교 무상급식을 모든 고교생에게 확대 지원하고 ‘방사능·GMO(유전자변형작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급식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고교 신입생에게는 교복비를, 고교에 교과서 대금을, 초·중학교에는 수학여행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노 당선인은 14일 소감문을 통해 "20년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 되더라도 급격한 정책변화로 인한 교육계에 혼란은 없을 것이다.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무엇부터 교육개혁을 해야 할 지 우선 순위를 정해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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