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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이후, 기대감 커진 식품·유통업계남북 경협 여건 마련시 "대북 사업에 나서겠다" 강력 의지
   
▲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유통, 식품, 관광 등 소비재 업계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환영하면서 남북 경협 여건이 허락되면 대북 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만성적인 소비부진에 시달리는 식품, 유통업계에서는 인구 2500만 명의 북한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북미정상회담 직후 "오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 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교류활동까지 확대해 북방 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서열 5위로 국내 최대 유통·식품 그룹인 롯데는 그룹 내에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 연구와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는 대북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제과, 음료 분야 진출이 우선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남북한의 음식문화가 같다는 점을 들어 대북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창업주가 북한 출신이거나 북한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식품 기업들이 많아 대북 사업에 적극적이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샘표는 현재 특별한 대북 관련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당연히 간장이나 관련 제품과 얽힌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쪽(북한) 상황을 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장류 생산 전문업체인 샘표는 창업주인 고(故) 박규회 선대회장이 함경남도 흥남 출신이다. 이런 인연으로 샘표는 2007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 200상자를 '북한 장류제품 보내기 운동'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

역시 창업주가 북한 출신인 오뚜기는 2013년 식량난을 겪는 북한 어린이를 돕고자 쇠고기 수프 30t을 보냈으며 앞서 2007년에는 임직원이 십시일반 후원금 4300여만원을 모아 북한결핵어린이돕기 운동본부에 전달한 바 있다.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유한킴벌리 관계자도 이날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져 기대가 크다. 북한이 개방되면 시장이 두 배가 된다는 의미다"라며 북한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한킴벌리는 북한과 교류가 재개되면 우선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북한 산림 재건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관광·리조트개발 업계도 '블루 오션'인 북한 시장을 두고 관광코스 개발을 검토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리조트업계 1위 대명리조트는 이미 '남북관광개발 TF'를 구성해 지리와 인구, 교통, 인프라 등 사업을 진행할 북한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도 콘도나 리조트 등을 개발하는 사업, 마식령 스키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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