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6 화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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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지하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등 두여인 핫이슈 공방[6·13우먼파워] "서초구 민심은 내편" 조은희 한국당 후보 vs 이정근 민주당 후보 '팽팽'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두 여인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등 매머드급 이슈를 놓고 피마르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서초구청장 후보로 나선 두 명의 우먼파워 후보가 '서초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여성인 동시에 언론 및 방송 출신이라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수의 텃밭이자 최근 10년 동안 보수 정당 후보자만을 당선 시켜온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구 마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누구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지난 4년 간 뿌린 씨앗 반드시 결실 맺겠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 후보자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7일 서울시 반포 롯데마트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구민들을 향해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이번에도 맡겨만 주시면 연습 없이, 지체 없이, 낭비 없이 ‘똑 소리 나게’ 해내겠습니다.”

조은희 한국당 후보는 12년 만에 현직 구청장이 다시 공천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7일 조 후보는 “그동안 서초는 4년 단임 구청장으로 끝나다 보니 행정의 연속성이 끊겼다”면서 “이제 서초의 변화는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농부도 씨를 뿌려본 농부가 어디다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줘야 하는지 잘 안다”며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그동안 뿌렸던 사업이라는 씨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서초구청장 재선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는 과거 신문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청와대 문화관광 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여성 첫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치며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어 서초구청장에 당선돼 활동하며 지역살림가로서의 행정 실전을 쌓고 노하우를 터득했다. 

특히 그는 구청장 재직 당시 ‘엄마행정’이라 불릴 만큼의 꼼꼼함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공약 실천을 이행하면서 서초구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서초형 모범 어린이집을 도입하고 공동육아 사업을 활성화 하는 등 보육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해 서초구민들의 만족을 샀다.

또한 과거 구청장 재직 시 구민들에게 핸드폰 번호를 공개해 생활 속 불편사항 등에 귀 기울이는 등 소통의 끈을 지속 이어 오는 노력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 후보는 “지난 4년 간 서초구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30개의 학교에 직접 찾아가 4500여 명의 학부모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아파트 입주자들과 골목 구석구석 상권을 누비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끊임없는 소통과 공약 이행 실천을 통해 서초구민의 만족을 얻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7일 서울시 반포 롯데마트 앞에서 구민들을 향해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조 후보의 이번 핵심 공약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국토부의 부담금 산정기준 개선 ▲서리풀터널 2월 개통 이후 방배, 서초, 반포잠원, 양재내곡 4개 권역별 발전 청사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양재R&CD특구 ▲반포대로-정보사 이전부지-세빛섬 ‘아트 트라이앵글’ 등이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 중에서도 가장 먼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양재~한남IC 6.4km)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만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미 서초구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과 대규모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총 5조3000억원의 재원을 조달, 공사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아직 서울시의 예비타당성 조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조 후보는 “지난달 국회에 상정된 도로 입체개발이 가능한 ‘도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며 “이미 국토부 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져 공감대를 형성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아이디어를 낸 최초의 사람이 바로 나 조은희다. 그런데 이제는 민주당 후보까지 우선 추진정책으로 거론하고 있다”며 “지하화 아이디어는 내가 구청장에 취임한 2014년부터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고 자부했다.

또 “37년 숙원사업이었던 서리풀터널 착공, 성뒤마을 공영개발, 서초종합체육관, 태봉로 확장공사 등 묵은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왔다”고 부연했다.

조 후보는 이날 다른 후보자와 비교해 특별히 본인이 갖는 강점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어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행정 경험과 공직 경험이 없는 초보가 서초구장을 맞기엔 서초가 그리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 45만 서초 구민의 삶이 걸린 구청 행정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다”며 “서초는 현재 기로에 섰다. 4년간 씨앗을 뿌려 시작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양재 R&CD 특구 등의 사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서초구청장으로 다시 한 번 당선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운 횡단보도 앞에서 고생하는 주민들을 보며 서리풀원두막을 만들었던 것처럼 주민이 필요한 것 주민이 불편해 하는 것을 찾아서 챙기는 이웃집 친구 같은 구청장, 엄마의 마음으로 행정 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루오션의 변화를 맞을 시기…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자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7일 서울시 반포쇼핑4동 앞에서 기호 1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서초구의 발전을 위해 강력한 집권당 구청장을 뽑아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정근 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는 7일 오후 4시께 반포쇼핑타운4동 앞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자로 보수정당이 강세인 서초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국회의원 낙선 후 내민 첫 도전이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서초구는 1995년 민선 1기부터 23년간 자유한국당 및 전신 정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된 곳이다.

이날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에 발맞춰 서초구를 서울의 상징,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며 “역대 정부 중 가장 안정적으로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를 섬처럼 고립시킬 수 없어 절박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서초구청장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민주당의 깃발을 들었다는 것만으로 손가락질 받아야 하고 호통을 들어야 했던 환경을 과감히 바꾸고 싶다”며 “서초에서 민주당의 지평을 넓히고 당당히 문재인 지지자임을 밝힐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MBC 3기 공채 방송 작가 출신으로 민주당 주거복지위원장,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번 서초구 갑 국회의원에 출마해 낙선했고 이번이 서초구에 내미는 두 번째 도전장이다.

이날 반포쇼핑타운4동 앞에는 이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송영길·홍영표·남인순·정춘숙·권미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의원·구의원 후보자들이 현장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송영길 의원이 유세 차량에 올라 이 후보자의 강력 지지를 호소했다.

송 의원은 “우리나라는 독일처럼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그저 식민지를 당한 죄밖에 없는데 이렇게 모질게 70년이라는 분단역사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일본과 우리도 화해를 했고 미국과 베트남도 화해를 해서 국교가 정상화 되어있는데 무슨 원수가 졌다고 지금까지 싸워야겠냐”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 남과 북은 이제 협력해야 될 때가 됐다. 김대중이 시작했고 노무현이 뒤따랐고 문재인이 만들었다. 드디어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새로운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정근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경남과 울산을 포함해 현재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벌초를 해야 새로운 싹이 나지 않겠냐”면서 “자신의 무능과 부패를 감추기 위해 색깔론의 뒤에 숨어서 항상 빨갱이와 종북 세력을 입에 달고 사는 정치의 시대가 끝났다. 다 함께 블루오션 블루스카이 대한민국의 시대를 같이 만들어보자”고 지지를 부탁했다.

송 의원에 이어 홍영표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이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홍 의원은 "30여 년 동안 서초구를 독식한 자유한국당 계열은 서초구에 신경 쓰지 않아 배드타운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예술의 전당이 있는 서초구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 수 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은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도 디비지고 강남구도 바뀌는데 서초구가 외로운 섬처럼 남아있으면 되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잘 기억하고 잘 아는 사람인 이 후보가 구청장이 되면 청와대와 딜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 구청장 후보(가운대)가 7일 서울시 반포쇼핑4동 앞에서 송영길 의원(왼쪽)과 홍영표 의원과 함께 구민들을 향해 기호 1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이 후보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서초평화숲광장 조성 ▲재건축·재개발 지역 지원 특별관리구역 마스터플랜 마련 ▲서초구 관내 초·중·고등학교 시설 개선 ▲재활용품 및 쓰레기 처리시스템 개선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개선 및 사립 어린이집 지원강화 ▲서초구립 산후조리원 설치 ▲예술의 전당 일대 ‘서초문화예술광장 문화특구’ 조성 등이다.

이중에서도 이 후보 역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서초구청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중앙정부, 서울시, 서초구청이 협력해서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 구청장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래 국회 국토위에 상정된 '도로공간의 입체개발에 관한 법률안'등 2개 법안의 발의 과정에서 수렴된 구민의 의견을 조정식 국토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등, 이미 경부고속도로지하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서초의 변화를 만들어 나감에 있어 젊은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이들을 끌어안아 새로운 세상을 구현하는데 앞장 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저조한 젊은층 투표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해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다. 투표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할 것이다”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처럼 여당의 정책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닌 여당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다. 중앙정부가 머리라면, 지방정부는 손과 발이다. 손과 발이 일을 해야만 개혁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30년은 그간 행정의 틀에 갇혀 있던 구청장들이 못했던 것을 정치력을 가진 구청장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서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면 서초를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살아 있는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한반도에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전 세계를 적시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없었다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역사의 순간이다. 마찬가지로 서초도 변해야 한다. 서초가 변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과 소통하는 강력한 구청장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통일하고 서울시와 통하는 이 정근을 선택해 달라”며 “친화력 이라는 나의 특장점을 살려, 주민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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