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6.19 화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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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4개월 째 흑자행진…규모는 6년 만에 최소해외배당 8조원 “계절적인 영향”…사드보복 철회로 여행수지 적자 축소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국장이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경상수지가 74개월 째 흑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6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7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2012년 3월 이후 줄곧 흑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 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다.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해외배당 지급이 사상 최대로 확대된 영향이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국장은 “상품수지가 소폭 줄었고 배당지급은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10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115억4000만달러 흑자)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9억8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5월(16억4000만달러 적자) 이래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여행수지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여행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2월(10억3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완화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행수입이 14억3천만달러로 2016년 10월(15억4천만달러)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였고 여행지급은 2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지며 출국자가 1년 전보다 11.3% 늘었지만 입국자 수는 23.8% 늘었다. 이 중 중국인 입국자가 60.9%나 급증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8억6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사상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가 역대 가장 큰 6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배당지급도 사상 최대인 75억7000만달러로, 4월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8조1000억원이 넘었다.

노 국장은 “3~4월엔 배당지급이 몰리는 계절적인 영향이 있다”면서 “이 밖에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지급이 작년 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 그는 “배당지급이 4월에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어 경상수지가 줄어들지만 5~6월엔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2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월별)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왼쪽), 상품수출입, 증권투자/표=한국은행 제공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1000만달러 늘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며 작년 10월(33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노 국장은 “삼성전자의 주식 액면분할과 관련한 경계감으로 주식투자는 줄었지만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5000만달러 줄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31억2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515억1000만달러, 수입은 원유도입 단가 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등으로 4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수입 모두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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