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호텔비 누가 내나?···SNS 뜨거운 설전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호텔비 누가 내나?···SNS 뜨거운 설전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8.06.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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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체류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두고 SNS가 뜨겁다.

김정은 위원장의 호텔 숙박비 대납 문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시작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직접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비 등을 내줄 의향도 있었지만, 북한이 미국의 대납을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정부에 북한 대표단 숙박 비용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이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프러턴 호텔의 모습.

싱가포르 정부도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 위원장의 체재비 부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싱가포르는 (북미정상회담의) 좋은 개최국이 되도록 맡은 역할을 하겠다"면서 "북한 측의 숙박, 이동 등을 위한 비용은 이번 역사적 회담 과정에서 작은 역할을 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도 나섰다. 가와사키 아키라(川崎哲) 운영위원은 3일 트위터에서 "북미회담을 진행하는 데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작년에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을 기꺼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ICAN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핵무기 금지 및 제거를 위한 노력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호텔비를 지불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AN은 세계 101개국 소속 468개 NGO로 구성된 반핵단체다.

이같은 움직임을 접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호텔비 대납에 대해 부정적인 네티즌들은 "호텔에 묶으면 비용 내고 사용하는게 원칙이고 예의이지 왜 대납애기가 나오는지? 공짜로 묶고 가려고하나? 돈이 없어서 그러나요?", "빌어 먹을 것들은 호텔비도 없냐? 지꺼지가 내는 게 당연!"이라고 비판했다.

유연한 입장도 보인다. "누가 낸들 자존심이 어딧노? 미국 꼼수 부리지말고 내 줘라", "총칼로 남을 괴롭히면 총칼로 망하고, 돈갖고 남을 괴롭히면 돈으로 망한다. 이제 할만큼 했다. 그만 해라~"라며 현실론을 들었다.

싱가포르가 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눈길을 끌었다. "싱가폴이 회담으로 얻어갈 이익이 엄청나긴 할테니 선심쓰는 것도 일은 아닐듯. 세기의 이벤트에. 그치만 하려면 양쪽다ㅎㅎ", "회담으로 얻는 불로소득이 엄청난 싱가포르가 내는게 맞지"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북한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회담 준비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에 머물 숙소로 풀러턴 호텔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풀러턴 호텔은 싱가포르 강변에 있는 5성급 호텔로, 특별 귀빈실의 하룻밤 투숙비는 6000 달러(약 645만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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