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찾은 박원순·김문수·안철수…선거국면 첫 '3자 조우'
조계사 찾은 박원순·김문수·안철수…선거국면 첫 '3자 조우'
  • 민병무 기자
  • 승인 2018.05.23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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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대화없이 조용한 탐색전...여야 지도부, 부처님오신날 '불심 잡기' 총출동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시장 후보 3명이 선거를 앞두고 첫 3자 조우가 이뤄졌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이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여야 지도부가 2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심(佛心) 잡기' 경쟁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서울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 동화사의 봉축대법회를 찾았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동화사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이번에 온 것은 '푸른 5월의 신록처럼 한반도의 평화가 푸르게 뿌리내렸으면 좋겠다. 갓바위의 부처님께 기운을 얻어가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다"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광명으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와 동북아, 전 세계를 두루 덮어주길 기원한다"며 "민주당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평화를 본받아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법요식에 앞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했다.

홍 대표는 설정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경남지사를 할 때 보니 영남에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70%가 불자다"라며 "영남 선거는 불심을 잡지 않고서는 선거가 안 된다"라며 선거에서 불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법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불교에서는 차별 없는 세상을 강조한다"며 "그런 좋은 날,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메시지를 통해 "뭇 생명에 대한 존중과 존엄의 정신을 강조한 부처님의 큰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그 뜻을 받들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이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참석하고 있다./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원순,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함께 자리했다.

조계사 법요식에 일제히 참석한 것으로,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궤도에 오른 후 3명의 후보가 한 자리에서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를 불과 22일 앞둔 탓인지 이들 후보는 행사장에 나란히 자리했으나, 1시간에 걸친 행사 내내 특별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조용한 탐색전' 속에 불심 잡기 경쟁을 펼친 모양새다.

행사 후에는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이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박원순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시민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치적, 정략적으로 생각해 표를 얻을 순 없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논의가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논의하는 것은 없다. 제가 특별히 들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출마선언 때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씀드렸고, 저만이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후보다"라며 "단일화는 시민들이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는 29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가 끝나는 정세균 국회의장도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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