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8 목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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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과 포털] '아웃링크' 전면 전환 미룬 네이버…뉴스장사 계속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뉴스 편집 및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기자 한 명없이 뉴스 장사로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 받아 온 네이버가 뉴스편집에서 손을 떼고, 모바일 첫 페이지에서도 뉴스를 빼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개별 언론사가 원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사실상 인링크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웃링크 도입 방식에 대한 언론사 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 정도는 아예 답변을 하지않았고 단 1개 매체만이 아웃링크 도입을 찬성했다. 나머지 매체는 다 인링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9일 이같은 뉴스 편집 포기와 함께 여론조작의 온상으로 지목된 댓글은 허용여부나 정렬방식을 저작권이 있는 언론사 자율 권한으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사언론사들의 숙주로 지목된 실시간 검색어에 대해서는 뉴스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에서 뒷면으로 이동시키겠다고 전했다.

구글처럼 아웃링크 도입에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선언적 발표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뉴스 편집과 댓글·검색어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방침을 수정하겠다는 내용만 담겨있어, 여전히 뉴스 서비스에 대한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모든 뉴스에 대해 일괄적으로 '아웃링크'로 전환하지 않고 개별 언론사들의 결정에 따라 '인링크' 방식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뉴스판'과 '뉴스피드판'을 신설해 뉴스서비스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이번 조치에 대해 과거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의 사례를 되풀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뉴스캐스트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언론사가 뉴스 첫 화면을 편집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2013년에는 신문 가판대 형식의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 도입이후 언론사 홈페이지에 선정·낚시성 광고가 과다 노출되는 등의 부작용으로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면서, 언론사 홈페이지 유입은 줄고 네이버 자체 편집뉴스 페이지가 더 많이 읽히는 등 네이버 종속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의 실패를 의식해 광고·낚시성 기사 등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지만, 그때보다 훨씬 영향력이 크고 뉴스 유통을 장악한 상황에서 편집권이 다시 네이버 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치권과 언론사 등이 뉴스·댓글 논란의 근본 대책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 네이버가 개별 언론사와의 계약을 이유로 네이버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일괄적으로 하겠다,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 어렵고 맞지 않는 방식"이라며 "가이드라인을 먼저 만들고 이것에 대해 합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언론계 전문가는 "네이버가 쉽게 뉴스에서 손 을 떼지 못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만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뿐 아니라 뉴스를 유통하는 인터넷 포털에도 언론과 똑같이 오보 등의 뉴스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책임을 지우도록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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