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9.19 수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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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 무죄 주장 "업무 수행했을 뿐"당시 인사부장 “이 전 행장, 은행 이익과 존속 위해 권한 행사한 것”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 등 관계자들이 무죄를 주장했다.

1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재희 판사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에서 이 전 행장의 변호인은 “성적뿐 아니라 출신 학교·지역 안배, 회사에 이익이 될 사람의 추천 등 다른 요소들을 채용절차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은행장이 우리은행 최장 결재권자로서 어떤 사람에게 면접을 보게 할지 결정할 권한이 있다”며 “본인의 업무를 수행했을 뿐 타인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함께 기소된 남 모 전 국내부문장(부행장)과 과거 인사를 담당했던 임직원 4명도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인사부장을 맡았던 A씨의 변호인은 “사기업인 은행의 관례상 합격자를 결정할 권한이 은행장에게 있다”며 “이 전 행장이 그 권한을 자신의 이익이 아닌 은행의 이익과 존속을 위해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8일 3회 공판을 열어 증인신문 계획을 정한 뒤 4회 공판부터 본격적으로 증거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전 행장 등 관계자들은 2015~2017년 우리은행 신입 공채에서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이었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행장은 또 3년 간 금융감독원이나 국가정보원 등에 소속된 공직자 또는 고액 거래처의 인사 청탁, 우리은행 내부 친인척의 명부를 만들어 이들을 합격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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