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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라 마르쿠·김지현의 목소리로···'라 트라비아타' 5월에 온다글로리아오페라단 '한국오페라 70주년' 기념작 공연...파브리지오 페사노·김기선 등 출연
글로리아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5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비올레타는 미하엘라 마르쿠와 김지현이 번갈아 맡는다. /사진제공=글로리아오페라단

1948년 1월 16일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아주 낯선 공연이 열렸다. 이인선(1906~1960) 선생이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춘희'라는 이름으로 번역해 무대에 올렸다. 그는 작품 번역뿐만 아니라 제작, 그리고 남자주인공을 맡아 1인3역을 해냈다. 

16일부터 20일까지 하루 두차례씩 모두 10회에 걸쳐 서울 시민에게 신기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것이 바로 국내 최초의 오페라 공연이었다. 

광복 후 아직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안된 어수선했던 때, 오페라는 문화적 갈증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전석 매진이라는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4월에는 앙코르 공연을 열기도 했다.

그로부터 꼭 70년이 흘렀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린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5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김지현과 미하엘라 마르쿠가 번갈아 맡는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와 순수한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가슴 아픈 사랑이 5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적신다.

70주년에 걸맞게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라 스칼라 극장 데뷔 후 세계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미하엘라 마르쿠와 지난해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을 차지한 김지현이 번갈이 맡는다.

'이상해, 이상하구나!(Estrano, estrano!)' '아, 어쩌면 그이일지 몰라(Ah, forse lui che lanima)' '미쳤어, 미쳤어(Follie! Follie!)' '언제나 자유라네(Sempre libera)'까지 4곡이 쉴새없이 이어지는 비올레타의 아리아는 생각만해도 흥분된다. 마르쿠와 김지현 두 사람이 앞부분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정을 지나 후반부의 불안하고도 들뜬 비올레타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

사랑도 잃고, 희망도 잃고, 꿈도 잃은 슬픔을 담은 '찬란한 추억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도 어떤 색깔을 덧칠해 부를지 비교하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5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알프레도 역은 라 스칼라 극장·베로나 아레나 극장 등에서 활약중인 테너 파브리지오 페사노와 한국인 최초로 비엔나 프라이너 음악원 교수를 역임한 테너 김기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우리 귀에 익은 비올레타와 함께 부르는 '축배의 노래(Brindisi)'와 '파리를 떠납시다(Pargi, o cara)'에서 보여줄 앙상블이 기대된다.

한명원과 김동규는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을 맡는다. 바리톤 최애곡 중 하나인 '프로방스의 바다와 땅(Di Provenza il mar, il suol)'에서 두 사람은 그윽한 저음의 끝판을 보여준다.

예술총감독은 양수화 글로리아오페라단 단장, 지휘는 디에고 크로베티, 연출은 리카르도 카네사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이탈리아 공동제작으로 선보인다. 특히 파리 최상류층 무도회장이라는 화려함과 비올레타의 비극적 죽음이 극단적으로 대비되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 위해 조명과 영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

5월 25일(오후 7시30분), 26일(오후 7시 30분), 27일(오후 3시) 세차례 공연한다. VIP석 25만원,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며 예매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 인터파크(1544-1555), 예스24(1544-6399)로 하면 된다. 공연문의는 글로리아오페라단(02-543-2351).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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