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3 수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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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스트롬 "벌써 '투란도트' 역만 150번···한번도 지겨움 못느낄 만큼 새롭다"9일 '투란도트' 버전 공연...테너 박성규·소프라노 서선영도 출연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콘서트 오페라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리즈 린드스트롬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있다. 왼쪽은 칼라프 왕자 역을 맡은 테너 박성규.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벌써 '투란도트' 역만 150번 이상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여성은 저를 매료시킵니다. 한번도 지겨움 느끼지 못할 만큼 새롭습니다."

현존 최고의 투란도트로 꼽히는 리즈 린드스트롬(52)이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주인공인 공주 '투란도트' 역의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투란도트' 콘서트 버전에 출연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그는 고혹적인 외모에 유리처럼 찌르는 강한 소리, 명료하고 깨끗한 발음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에 제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덕분에 45~46개 프로덕션에서 같은 역만 150번 이상을 공연했다.

'투란도트'는 중국 고대 자금성을 배경으로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이방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세상 모든 남자에게서 등을 돌린 미모의 얼음공주 투란도트와 타타르국의 왕자 칼라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칼라프는 '맞히면 결혼', '그러지 못하면 참수형'이 걸려 있는 투란도토의 세가지 수수께끼를 해결했음에도, 투란도트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투란도트는 칼라프를 사랑한 시녀 류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게 된다.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콘서트 오페라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리즈 린드스트롬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린드스트롬은 투란도트 역에 대해 "차갑고 냉혹해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도 인간적인 역할이다"라고 평했다.

"제가 이 역을 할 때마다 생각하는 과제는 차가운 모습과 함께 인간적인 모습을 끌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오페라에서 짧은 시간 출연하는 역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와 한 방을 보여주죠. 그래서 할 때마다 매료됩니다."

그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대해서도 "푸치니의 모든 예술적 경험과 능력이 집대성된 걸작이다"라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감정, 즉 사랑, 열정, 죽음, 갈등, 공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또한 결국 사랑으로 구원받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동시대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페라는 특별한 무대 연출이나 의상 없이 노래로만 꾸며지는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물론 시각적 풍성함은 일반적 오페라보다 덜 할 수 있지만, 성악가들의 기량에 더 집중할 기회이기도 하다.

린드스트롬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일반적 오페라와 달리 콘서트 오페라는 음악과 이야기를 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성악가로서도 관객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란도트에 반해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 역에는 지난 7월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린드스트롬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테너 박성규가 캐스팅됐다. 칼라프 왕자의 시녀 류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는다.

지휘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연출은 스티븐 카르가 맡는다. 3만~15만원. ☎02-580-1300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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