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3 수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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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와 함께한 황홀 90분···러시아를 '귀'로 여행하다음악평론가 장일범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 인문강좌 진행...유익한 여행 도우미 역할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2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제9회 인문강좌에서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 등의 명곡이 90분 동안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동안 '눈'으로만 여행했던 러시아를 새롭게 '귀'로 여행하는 황홀한 투어였다.

여행을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우먼센스의 11월 인문강좌는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로 꾸며졌다.

28일 오후 용산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건물) 강당에서 열린 강좌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유명한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강사로 나섰다. 풍성한 시청각 자료와 재치 넘치는 설명을 통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일범 평론가는 11년째 KBS FM라디오 '장일범의 가정음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졸업후 한 음악잡지에서 기자로 근무하다 훌쩍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성악을 공부했다. 그 후 국내에 돌아와 클래식 해설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그는 ‘러시아 클래식’과 ‘러시아 민요’를 기반으로 유익한 강연을 이어갔다. 러시아 음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세계적 오페라 가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2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제9회 인문강좌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에서 관객들이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2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진행한 제9회 인문강좌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에서 참석자들이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러시아라는 나라를 통째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의 음악에는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러시아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만든 수많은 작품에 러시아 전통 선율을 입혀 서유럽의 낭만주의 거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장 평론가는 “차이코프스키라고 하면 흔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과 같은 발레음악으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더 좋은 음악이 많다”며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교향곡은 그를 당대 최고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국제적인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차이코프스키는 생전에 총 6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4번째 교향곡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변화무쌍하고 힘이 넘치는 곡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장 평론가는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을 각 악장에 나타난 특징과 연주기법 등을 자유롭게 엮어 소개해 흥미를 높였다.

그는 "차이코프스키는 내적 정열이 굉장히 강했던 사람이다. 이 교향곡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때 오보에를 활용했다"고 이야기 했다.

또 장 평론가는 차이코프스키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라흐마니노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전통을 충실히 지키려하는 보수적 경향이 강한 음악가였다”고 설명했다.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2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진행한 제9회 인문강좌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에서 참석자들이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2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진행한 제9회 인문강좌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에서 참석자들이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어 지난 22일 2년 반의 뇌종양 투병 끝에 55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한 세계 3대 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대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오페라 스타였던 동시에 러시아의 전통노래를 부르던 유명 가수다. 

장 평론가는 "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된 음악이 바로 '백학'이다"라며 "전쟁에서 숨을 거둔 군인들이 학이 돼 고향으로 날아온다는 슬픈 가사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화면에 은발 머리를 휘날리며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백학'을 부르자 모두들 뭉클해졌다.

또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모스크의 밤'을 듀엣으로 부르는 영상이 나오자 인문강좌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내년에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는 "오늘 소개된 러시아 음악을 몇곡 다운받아 가면 훨씬 더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 같다"며 "이번이 우먼센스 인문강좌 3번째 참석인데 갈수록 수준이 높아져 정말 유익하다"며 활짝 웃었다. 

◆ 내년 2월16일~23일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과 얼음왕국 바이칼 탐방여행' 실시

한편 세계 모든 여행가들의 꿈이라고 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과 얼음왕국 바이칼 탐방여행'이 국내 최대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 주최로 내년 2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의 일정(가격 325만원)으로 실시된다.

바이칼 BK투어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탐방여행에서는 블라디보스톡을 출발, 횡단열차의 중간지점인 이르쿠츠크까지 3박4일간(76시간) 열차 생활을 하면서 숙식을 포함, 러시아식 기차여행의 모든 것을 체험한다. 또한 하바롭스크, 치타, 울란우데 등 기차가 머무는 역 주변을 둘러보며 간식 등을 팔러 나온 주민들도 만나며 저녁 시간에는 열차의 식당칸에서 문화강좌를 듣는 시간도 갖는다.

이르쿠츠크 도착 후에는 자작나무숲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시베리아 설원을 지나 유명한 샤먼바위인 부르한 바위가 있는 바이칼 호수안의 알혼섬으로 이동, 통나무집에서 여장을 푼다.

이르쿠츠크에서 호수까지는 버스로, 이후 알혼섬까지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위의 얼음길 위를 4륜구동 차량으로 이동한다. 다음날에는 알혼섬 주변 얼음위로 종일 흥미진진한 빙상투어가 펼쳐진다.

시베리아여행의 진수는 영하 20~4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여행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시베리아의 겨울은 습기와 바람이 적어 기온은 낮아도 생각만큼 엄청나게 춥지는 않았다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우먼센스에서는 내년 2월 여행에서도 횡단열차의 4인1실 침대칸(꾸페)을 2인 1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화해 보다 보다 쾌적한 여행이 되도록 했다.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 시베리아. 영화 '닥터 지바고' '제독의 연인'에서 봤던 눈 덮인 시베리아. 러시아의 미래로도 불리는 시베리아, 그 광활한 하얀 시베리아가 이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우먼센스는 12월 26일(화) 오후 3시부터 용산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건물) 강당에서 올해 마지막 강좌에 해당하는 '하얀 시베리아를 만나다'를 연다. 이날은 류광현 작가가 마이크를 잡는다. 

남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강좌 문의는 우먼센스 편집팀 인문강좌 담당(02-799-9343)에게 하면 된다.

[우먼센스 인문강좌 순서]

-1회 강좌-3월 29일(수) : 몽골의 자연과 문화-신현덕(국민대 교수)

-2회 강좌-4월 25일(화) : 춘원 이광수와 바이칼-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3회 강좌-5월 30일(화) :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티베트-이태훈(여행 칼럼니스트)

-4회 강좌-6월 27일(화) : 러시아 문학의 자취를 찾아서-이현우(서평가 겸 러시아문학 전문가)

-5회 강좌-7월 18일(화)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6회 강좌-8월 29일(화) : 파고다의 숲, 미얀마-김성원(부산외국어대 미얀마어학과 교수)

-7회 강좌-9월 26일(화) : 안톤 체호프의 사할린 방문과 사할린의 한인들-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8회 강좌-10월 31일(화) : 타지마할의 무굴제국-이옥순(인도연구원 이사 겸 연세대 교수)

-9회 강좌-11월 28일(화) :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장일범(음악평론가)

-10회 강좌-12월 26일(화) : 하얀 시베리아를 만나다-류광현(작가·여행가)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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