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1.24 금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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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잔 마신뒤 '스타벅스 플래너' 득템한 고객들 "이런 스튜핏~"노트 브랜드 '몰스킨' 대신 색채전문 기업 '팬톤'과 협업 불만...함께 제공 파우치 용도도 갸우뚱
스타벅스가 3년동안 손발을 맞춘  '몰스킨' 대신 새로 '팬톤'과 협업해 '2018년 스타벅스 플래너'를 선보이자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기다려온 고객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30대 직장인 양모(여)씨는 매년 연말이면 일정양의 음료를 마신 후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신년 다이어리를 꼭 손에 넣는다. 하지만 내년 스타벅스 플래너가 노트 전문 브랜드 '몰스킨'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했다. 올해도 당연히 몰스킨인 줄 알고 약 2주에 걸쳐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마셨다. 음료값만 약 10만원 가까이 들었다. 양씨는 스스로 몰스킨 덕후라고 자랑할 만큼 '몰스킨 스타벅스 한정판'에 기대감이 컸기에 열심히 17잔을 마셨던 것. 게다가 몰스킨 한정판 아이템을 구매하려면 보통 4만~6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에 오히려 17잔을 소비한 후 다이어리를 얻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이어리를 받아본 양씨는 실망했다. 올해는 색채 전문기업 '팬톤'과 새로 협업했다. 외관상으로는 몰스킨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니 종이도 내지 디자인도 몰스킨과는 달랐다. 입에서 자연스럽게 "스튜핏~" 소리가 튀어 나왔다.

스타벅스의 '2018년 플래너'를 놓고 고객의 뒷말이 무성하다. 대부분 몰스킨에 비해 팬톤 제품이 뒤떨어진다는 반응이다. 또 함께 제공한 파우치 용도에 대해서도 갸우뚱 하는 분위기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0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한 모두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뒤 'e-프리퀀시'를 완성한 고객에게 '2018년 스타벅스 플래너'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는 연례행사처럼 화제를 모았다. 연말이면 어떤 디자인으로 다이어리가 출시될지 손꼽아 기다리는 소비자가 등장했고 다이어리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 사이에서는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한마디로 빅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2018년 스타벅스 플래너 출시 전부터 다이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막상 e-프리퀀시를 완성한 고객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3년 동안 손발을 맞춘 몰스킨 대신 색채 전문 기업 팬톤과 새롭게 협업을 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교환한 한 고객은 "매년 9월 중순이면 다이어리 업체에서 다음해 다이어리를 출시하고 10월말에는 스타벅스 뿐 아니라 다양한 커피 브랜드에서 다이어리를 선보이는데 가장 핫한 다이어리는 역시 스타벅스다"라면서 "그런데 이번 2018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팬톤과의 콜라보로 진행되는 다이어리로 지금까지 몰스킨 제품이 눈에 익어서인지 이번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3년동안 손발을 맞춘  '몰스킨' 대신 새로 '팬톤'과 협업해 '2018년 스타벅스 플래너'를 선보이자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기다려온 고객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또 다른 고객은 "스타벅스에 문의 결과 이번 다이어리는 몰스킨과의 작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하는데 스타벅스 팬톤 다이어리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다보니 다이어리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 일지 모르는 상태여서 기대반 우려반이다"라며 "무료로 받는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팬톤과의 첫 콜라보 제품인만큼 3만2500원을 주고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음료 17잔을 마시지 않으면 별도로 3만2500원에 플래너를 판매하고 있다.

플래너와 함께 제공하는 파우치에 대한 불만도 있다. 한 고객은 "솔직히 이번에도 몰스킨과 협업한 줄 알고 몰스킨 스타벅스 한정판을 얻기 위해 열심히 커피를 마셨는데 포장을 뜯고 다이어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몰스킨을 따라한듯한 조잡한 디자인에 실망했다"면서 "또 지난해에는 다이어리와 함께 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흐물흐물한 파우치로 대체했고, 게다가 쿠폰이 10종 가까이 됐던 과거에 비해 실용적이지 못한 쿠폰도 3종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고객들이 블로그에 올린 후기에서도 "지난해 다이어리와 함께 받았던 펜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다이어리 파우치는 쓸지 모르겠다"면서 "몰스킨과 콜라보할 때가 더 좋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이어리 출시 8~9개월 전부터 어떤 기업과 협업할지 등에 대해 기획회의를 하는데 고객의 피드백을 살펴본 결과 다이어리의 기능적인 부분 만큼이나 컬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팬톤은 색채전문 기업으로서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아이덴티디와도 잘 맞았고 특히 이번에 펜이 아닌 파우치를 제공하게 된 것은 그동안 제공했던 경험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구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팬톤이 다이어리 전문회사는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 "색채를 리드하는 회사다보니 오히려 패션 등의 분야에서 유명한 회사다"라며 "올해 다이어리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반응이 다양한데 다음 다이어리를 기획할 때 의견들을 꼭 참고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2018년 스타벅스 플래너는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일상(Color Your Life in Starbucks)'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팬톤과 함께 선정한 색 5가지는 아침 햇빛을 닮은 '멜로우 샤인', 흐드러진 꽃잎을 표현한 '블루밍 페탈', 뭉게구름 같은 '미스틱 클라우드', 노을을 연상시키는 '선셋 블러쉬', 짙은 밤하늘을 닮은 '미드나잇 스카이'다.

플래너와 동일한 색상의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하며, 음료 구매시 동일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 3종이 포함돼 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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