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1.24 금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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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불매운동' 온라인 확산···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진실 공방최양하 회장 "여직원 돌보지 못한 점 뼈아프다…진상 파악해 엄중한 책임 물을것"
신입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으로 한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샘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신입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파문이 커지면서 한샘 불매운동이 6일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파문이 커지자 한샘 제품 방송 시간을 미루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샘은 전 거래일보다 2.64% 떨어진 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파문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직원을 성폭행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직원은 사건 이후 둘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샘에 따르면 이영식 사장은 지난 4일 중국 출장 중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사장은 회의에서 "직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 신상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한샘 최양하 회장

최 회장도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사자 간 사실 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면서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직원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철저히 보호받으며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며 "소통창구를 통해 접수되는 모든 제보와 건의를 제가 직접 확인하고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점검해 기업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입 여직원은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동기생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혔다고 밝혔다.

또 성폭행 사건 이후 회사 인사팀장이 허위 진술을 강요했으며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교육 담당자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결국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됐다.

여직원이 1월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글을 올리며 파문이 확산하자 사건 당사자인 교육 담당자는 억울하다면서 당시 둘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사건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가 현재 지방 근무 중인 이 남성 직원은 "신입 여직원과 수없이 많은 카톡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다"면서 "(사건) 이후에도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여직원은 회사 측이 지속해서 회유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 실제 홈쇼핑 방송 무기한 연기 등 매출 타격

성폭행 논란 사건 이후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한샘 상품 불매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샘 공식 페이스북에는 "성범죄자가 버젓이 다니는 회사에 누가 믿고 가구를 구입하나요? 지금까지 한샘의 충실한 고객이었지만 불매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각종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불매운동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샘 제품을 유통 중인 홈쇼핑업체들이 관련 방송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또 논란 이후 인터넷 등에서 불매 운동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샘 제품의 홈쇼핑 판매액이 떨어지는 등 매출도 타격을 입고 있다.

홈쇼핑업체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날 저녁 예정된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 오전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한샘 올인원 하이클래스 시스템키친'은 평소와 비교해 판매 실적이 10%가량 감소했다고 롯데홈쇼핑은 전했다.

홈쇼핑업체 대부분은 이번 논란 이후 한샘 제품을 편성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봐야겠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분간 한샘 제품 편성을 자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3000여명...'여성 친화 기업' 표방에 뭇매

신입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으로 한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샘 본사 앞에서 시민들이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을 보면 한샘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 관련 청원은 총 18건이다.

이 가운데 '한샘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3500여명이 서명했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새로운 증가가 나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수집해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초 몰카범죄와 성폭행은 개인범죄라 해도, 이후 인사팀장의 사건 은폐와 추가 피해에 이르는 과정은 조직적, 회사 차원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한 누리꾼은 기사 댓글에 "주 고객이 여성인데 여직원한테 한 짓이 정말 역대급 xxx 짓인 듯"이라고 비난했다.

한샘이 피해 여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샘 간부가 과거 자기 회사를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고 소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한샘 경영기획부 모 팀장은 지난 3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직원들이 더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 후 네티즌들이 여성 친화적 기업에서 성폭행 논란 사건이 벌어지느냐고 비난하면서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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